‘세종대왕 나신 날’ 첫 국가기념 행사 서울서 개최

문화체육관광부는 광화문광장과 경복궁에서 ‘628돌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세종대왕 나신 날(5월 15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 열리는 공식 행사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3.6%가 ‘세종대왕 나신 날’이 국가기념일임을 모르고 있었으며, 64.6%는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스승의 날이 세종대왕 나신 날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비율은 51.6%였다.
세종대왕은 경복궁 창건 이후 즉위해 재위 기간 대부분을 경복궁에서 보냈으며, 이곳에서 훈민정음 창제와 다양한 정치·문화적 업적을 이뤘다.
이를 기념해 15일에는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에서 공식 기념식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세종대왕의 애민과 실용 정신을 기리고, 그의 위대한 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공연과 전시로 구성된다.
기념식은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과 대취타로 시작되며, 염동균 작가의 확장현실(XR) 퍼포먼스와 전통·미래의 조화를 표현한 무대가 이어진다.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 청년교육단원 등 54명은 ‘용비어천가’ 가사에 맞춰 작곡된 음악과 궁중 무용 ‘봉래의’를 선보이며, 소리꾼 장사익과 어린이 합창단이 축하 노래를 함께 부른다.
세종문화상 시상식도 올해부터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식에 포함됐다.
수상자는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이수경 조형예술가, 관현맹인전통예술단, 박은관 ㈜시몬느 액세서리 대표로, 각자 대통령 표창과 상금 2,500만 원을 받는다.
기념일 전날인 14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세종대왕 생신 축하 행사가 열렸다.
용호성 문체부 1차관이 시민들과 함께 세종대왕 동상에 헌화하고, 어린이 합창단과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 공연을 펼쳤다.
또한 국립국어원과 한글박물관, 전국 22개 국어문화원, 전 세계 세종학당도 다양한 기념행사에 동참했다.
이와 별도로, ‘세종대왕 나신 날 축하 세계시민 한마당’도 열린다.
한글학회 대강당과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세종 날 축하 세계시민 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유엔한반도평화번영재단(UN피스코)과 세종국어문화원이 공동주최한다.
1부는 허준혁 UN피스코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되며, 김덕룡 UN피스코 이사장, 김주원 한글학회 회장 등이 축사에 나선다.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은 ‘세계시민이 세종대왕께 드리는 약속’을 발표하고, 이대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은 ‘세종대왕께서 후손에게 내리는 말씀’을 소개한다.
해당 발표는 김봉선 작가의 ‘AI 세종대왕 영상’으로 상영된다.
2부는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세종대왕님께 꽃 바치기’, ‘붓글씨 공연’ 등이 열리며, 세계시민의 약속을 전하는 순서도 포함돼 있다.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시민에게 세종대왕의 업적과 한글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세종대왕 나신 날’을 온 국민이 함께하는 대표 문화축제로 키워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