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임찬규, 성적도 리더십도 완벽… ‘투수조장’ 진짜 영향력
LG 트윈스 ‘투수조장’ 임찬규(32)가 투수진 전체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며 팀 내 최고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도 인정한 임찬규의 재능과 리더십은 후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며 성적 상승으로 직결되고 있다. 이미 ‘왼손 임찬규’와 ‘외국인 임찬규’가 탄생할 조짐까지 보인다.
임찬규는 올 시즌 8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1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투수로 올라섰다.
시즌 첫 등판에서는 커리어 첫 완봉승을 거뒀고, 꾸준한 호투로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4위, 이닝 7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일 대구 삼성전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6이닝 2피안타 5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승리를 챙겼다. 제구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노련하게 위기를 넘겼다.
염경엽 감독은 “임찬규가 투수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자신이 어떤 성향의 투수인지 구분하게 만든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투수들이 속도로만 싸우려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자신의 장점을 파악하고 활용하는 법을 배운다”고 칭찬했다.
임찬규 역시 “후배들이 제 조언을 잘 받아들였을 뿐 본인들이 잘한 것”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실제로 최채흥은 임찬규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최근 두 경기에서 호투를 펼쳤고, 염 감독도 “왼손 임찬규가 필요하다”며 최채흥에게 롤모델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 코엔 윈 역시 임찬규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11일 삼성전 선발로 나선 윈은 5이닝 4실점으로 승패는 없었지만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해냈다.
염 감독은 “피홈런 2개는 아쉽지만 자기 역할을 다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임찬규는 단순한 투수조장을 넘어 LG 마운드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핵심적인 인물로 자리 잡았다. 뛰어난 경기력과 후배 육성까지 겸비한 임찬규의 존재감은 향후 지도자로서의 미래까지 기대하게 만든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