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 재설정 서비스 도입에도 대기 장기화, 가입자 불만 확산
SK텔레콤(이하 SKT)이 유심 해킹 사고 대응을 위해 12일부터 ‘유심 재설정’ 서비스를 도입했지만, 유심 교체와 마찬가지로 회사 측 연락을 기다려야 하는 방식에 가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유심 재설정은 유심 내 일부 사용자 인증 정보를 새롭게 변경해 해커의 접근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금융인증서와 교통카드, 연락처 등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편리함을 강조했지만, 매장 방문과 사전 예약이 필수인 상황이다.
현재 유심 교체 신청 대기자는 722만 명에 달하며, 실제 교체 완료자는 143만 명에 불과하다.
SK텔레콤은 이달 중순까지 유심 물량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으나, 일부 가입자는 다음 달까지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위약금 면제 여부는 최소 한 달 반 이후에나 결정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발표 이후에야 SK텔레콤의 고의성 여부와 보상 방안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들은 장기간의 불확실성 속에 번호이동과 유심 교체 모두 어렵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