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 트럼프 무역협정 발표 효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과의 무역협정 합의를 공식 발표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현지 시간) 코인 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5% 상승한 10만881.90달러, 약 1억53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날 상승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정 개요를 밝히면서 급격히 가속화됐다.
미국과 영국 간 무역협정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달러의 안전자산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고, 대체 투자처로 비트코인을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부 관세 완화를 언급했으나 명확한 정책 방향은 아직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암호화폐 거래소 넥소의 공동 창립자 안토니 트렌체프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 암호화폐 기조와 스팟 ETF 투자자의 강한 매수세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인도와 파키스탄 간 군사적 긴장,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 기조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여전히 투자 환경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비트코인 강세장은 투자자들이 전통적 안전자산보다 암호화폐를 대체 자산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화됐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무역정책과 글로벌 정치 리스크, 연준의 통화정책 등이 비트코인 시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