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매니저 사칭 사기 기승… 주의보 발령
연예인 사칭한 범죄 수법이 매니저 신분 도용으로 사기 범죄가 진화하며 연예계와 관련 업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최근 가수 송가인과 배우 변우석 등 다수의 연예인 소속사가 잇따라 매니저 사칭 피해 사례를 공개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8일 배우 변우석, 공승연 등이 소속된 바로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당사 소속 연예인의 매니저를 사칭해 금전적 이득을 노리는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특히 회식 등을 명목으로 소상공인에게 고가 음식이나 제품을 선결제하도록 유도한 뒤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는 ‘노쇼’ 방식의 수법이 사용돼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같은 방식의 피해는 가수 송가인 측에서도 발생했다. 소속사 제이지스타는 “송가인 매니저를 사칭한 인물이 특정 업체에 접근해 회식 명목으로 고급 와인을 준비시킨 후 잠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사 직원은 어떤 경우에도 외부에 금전적 요청을 하지 않는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송가인 본인도 SNS를 통해 “사칭 피해를 조심해달라”며 피해 확산 방지를 요청했다.
이러한 매니저 사칭 범죄는 연예인의 공신력을 악용해 상대의 신뢰를 유도한 뒤 금품을 요구하는 치밀한 수법으로, 주로 소상공인이나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정식 계약이나 요청 없이 일방적으로 접근한 뒤, 선결제를 요구하고 당일 잠적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예인을 앞세운 매니저 사칭 범죄는 금전적 피해를 넘어서 해당 연예인의 이미지까지 훼손할 수 있어 사회적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소속사의 공식 채널 이외의 연락이나 요청이 있을 경우 반드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최근 증가하는 연예인 관련 사칭 범죄에 대해 각 소속사들은 “모든 외부 요청은 공식 창구를 통해 확인해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법적 대응 역시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자세를 밝히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