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서 규모 2.0·2.5 지진 연이어 발생…여진 가능성 주의

경북 경주시에서 7일 저녁 두 차례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2016년 한반도 최대 규모의 경주 지진 발생 지점 인근에서 발생해 주목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 오후 7시 55분 7초, 경주시 남서쪽 17㎞ 지역에서 규모 2.0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11시 8분 53초에는 같은 지역에서 규모 2.5의 두 번째 지진이 추가로 관측됐다.
첫 번째 지진의 진원 깊이는 15㎞, 두 번째는 16㎞로 추정됐다.
특히 두 번째 지진은 규모 2.5로, 주변 지역 주민들이 지진동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
최대 계기진도는 경북 지역이 3, 경남·대구·울산은 2로 추산됐다.
계기진도 3은 건물 위층 등 실내에 있는 사람은 현저히 느끼고, 정차한 차량이 약간 흔들릴 정도의 진동을 말한다.
계기진도 2는 조용한 곳이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만이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은 2016년 9월 12일 규모 5.8의 경주 지진 발생 지점에서 약 10㎞ 떨어진 곳이다.
당시 경주 지진은 국내 계기관측 이래 최대 규모였으며, 한반도 지진대의 위험성을 새삼 상기시킨 사건이었다.
기상청은 1978년 이후 해당 진앙 반경 50㎞ 내에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3차례, 규모 2.0 이상 지진은 총 380차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경주 지진의 여진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주시 지진이 여진의 연장선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향후 일정 기간 동안 소규모 지진의 추가 발생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