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지휘봉 잡고 첫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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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새 사령탑 업무 시작, 사진 출처 - KOVO)

브라질 배구의 명장 헤난 달 조토(64)가 대한항공 점보스의 새 사령탑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V-리그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새 사령탑 업무 시작, 사진 출처 – KOVO)

지난 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석하며 대한항공 감독으로서의 공식 일정을 소화한 그는, “V-리그는 꼭 오고 싶던 무대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과 VNL 우승,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굵직한 성과를 남긴 헤난 감독은, 대한항공의 빠른 제안에 즉각 응하며 계약을 마쳤고, 구단이 제시한 조건에도 높은 만족을 보였다.

선수 시절 브라질 대표팀의 핵심 아웃사이드히터로 활약했던 그는 이탈리아 시슬레이 트레비소를 포함한 유럽 명문 구단에서 지도력을 검증받았다.

특히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우리카드 파우리시오 파에스, 한국 대표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한국이 집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V-리그에 대해선 “아직 강한 리그는 아니지만 성장 가능성은 크다”며 한국 무대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대한항공 선수단에 대해선 한선수와 유광우의 세터 조합, 정지석과 정한용의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했고, 자신의 전술을 강요하지 않고 선수의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팀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훈련 강도에 있어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많이 훈련해야 발전한다”며 통합 4연패 이후 무관에 그쳤던 지난 시즌을 되돌리고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신인 김관우의 성장도 혹독한 훈련으로 돕겠다고 했으며, 베테랑과 신예의 조화를 통한 세대교체 준비 역시 언급했다.

현대캐피탈에 밀려 챔피언 자리를 내준 데 대한 복수심도 숨기지 않았다. “블랑 감독에게 지고 싶지 않다”며 경쟁 의식을 표출했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그는, 지난 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활약한 카일 러셀에 대해 “많이 성장한 선수”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첫 챔피언결정전 부진에 대해선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며, 본격적인 시즌 준비를 앞두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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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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