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 K리그1 100골 돌파… “대전 우승 위해 모든 걸 걸겠다”
대전하나시티즌의 골잡이 주민규(35)가 마침내 K리그1 통산 100골 고지를 넘어섰다.

주민규는 4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후반 29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최전방에 선발로 나선 주민규는 전반 내내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지만, 김현욱이 올린 코너킥을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귀중한 선제골을 기록했다.
득점 후에는 김현욱과 함께 손가락을 뻗는 해리 케인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나눴다.
주민규는 이번 골로 K리그1 개인 통산 100골을 완성했다. 이동국, 데얀, 김신욱에 이어 역대 네 번째 기록이다.
2017년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에서 K리그1 무대를 밟은 그는 울산 HD, 제주SK를 거쳐 대전에서 222경기 출전, 100골 26도움을 기록했다.
기록 달성 후 주민규는 “K리그 40년 역사 속 네 번째 100골 주인공이 돼 영광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100호골을 넘겼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골을 기록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다음 목표는 분명하다. 주민규는 “대전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고 선언했다.
대전은 시즌 11경기 7승2무2패(승점 23)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2위 전북 현대에 5점 앞서 있다. 지난해 잔류 경쟁을 펼쳤던 팀이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주민규는 “팀 분위기, 선수 구성이 우승 조건을 갖췄다고 본다”며 “시즌 중 위기가 찾아올 수 있지만,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우승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주민규의 기량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이번 시즌 11경기 8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이다.
그는 “몸 상태는 여전하고,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의 신뢰 덕분에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어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규의 든든한 존재감과 함께 대전하나시티즌은 사상 첫 리그 우승이라는 대업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