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원 호투 · 고명준 맹타, SSG KT 제압… 위닝시리즈 완성
SSG 랜더스가 문승원(35)의 호투와 고명준(22)의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KT 위즈를 상대로 위닝시리즈 확보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SSG는 4월 2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대5로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전날 11대5 대승에 이어 연이틀 완성된 연승은 투타의 균형 속에 더욱 값졌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선발 문승원과 타선의 고명준, 최준우였다.
36세 베테랑 우완 문승원은 5.2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의 안정된 투구로 시즌 2승을 수확했다.
특히 직구와 변화구의 조화, 스트라이크존을 유연하게 활용한 운영이 돋보였고, 실점 이후에도 흐름을 끊지 않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타선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활약했다. 최준우는 2타수 1안타 2볼넷 3타점으로 중심타선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고, 고명준 역시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SSG는 경기 초반부터 KT 마운드를 공략했다. 1회초 1사 2,3루에서 고명준의 2루수 땅볼로 최지훈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기록했고, 2회초엔 최지훈의 희생플라이와 최준우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4대0으로 점수를 벌렸다.
4회초에도 1사 1,3루 상황에서 최준우의 유격수 땅볼이 득점으로 연결됐고, 7회초에는 고명준이 쐐기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기를 굳혔다.
반면 KT는 또다시 선발 붕괴를 겪었다. 전날 윌리엄 쿠에바스가 10실점으로 무너지며 무력하게 패했던 데 이어, 이날 대체 선발로 나선 강건도 3이닝 2피안타 5볼넷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제구 난조가 치명적이었다. 이어 나온 주권과 원상현도 각각 1실점씩 허용하며 실점을 막지 못했다.
KT는 7회말 4점을 올리며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 공격 흐름이 완전히 끊기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특히 8회와 9회에는 타선이 침묵해 동점을 만들 기회를 놓쳤다.
연이틀 선발진 붕괴로 흐름을 잃은 KT는 타격 집중력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냈고, 반면 SSG는 안정된 선발 운영과 타선의 고른 활약으로 경기 운영의 밸런스를 끝까지 유지했다.
이번 위닝시리즈를 통해 SSG는 상위권 경쟁에 탄력을 받게 됐고, 젊은 타자들의 자신감 회복과 베테랑 투수의 부활은 시즌 중반을 바라보는 팀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