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값시세 하락세…환율 상승에 투자자 관심 집중

9일 국내 금값과 환율이 함께 주목을 받으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장 초반부터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1,370원대 중반을 돌파했다.
9일 오전 9시 13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0원 오른 1,373.9원을 기록했다.
전날 대비 4.1원 상승한 1,372.0원으로 개장한 환율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며 다시 1,370원대 중반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달러화의 강세도 뚜렷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21% 상승한 97.561을 나타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5.8원으로, 전일보다 0.38원 내렸으며 엔·달러 환율은 0.47% 오른 146.82엔을 기록했다.
금 시세 역시 변동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국제표준금거래소는 순금 1돈(3.75g)의 구매 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2000원 하락한 61만7000원이라고 밝혔다.
판매 가격은 전일과 동일한 54만2000원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금시세닷컴 기준으로는 순금 1돈을 62만80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이는 전일 대비 4000원 하락한 수치다.
판매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00원 하락한 54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금거래소는 이날 순금 1돈의 구매 가격을 전 거래일보다 4000원 낮은 63만4000원으로, 판매 가격은 54만1000원으로 동일하게 발표했다.
최근 글로벌 외환시장과 귀금속 시장은 미국발 경제 정책 불확실성과 주요국 통화정책 기대감,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에 대한 수요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환율과 연동된 금 시세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가운데, 이날처럼 원화 약세와 금값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은 드물다는 분석도 있다.
금 투자를 고려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시세 흐름에 대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경우, 당분간 원화 약세와 금값 변동성이 함께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환율과 금시세 간 상관관계, 국제 경제 흐름 등을 함께 고려한 종합적인 투자 전략이 요구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