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87.9… 전국 동반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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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전망지수
6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87.9로 지난달 대비 줄었다 (사진 출처 - 주택산업연구원)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6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87.9로 지난달 대비 줄었다 (사진 출처 –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산업연구원이 12일 발표한 ‘6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에 따르면 이달 전국 지수는 87.9로, 지난달 95.1 대비 7.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입주전망지수가 3개월 만에 다시 9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지역 전반에서 입주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입주전망지수란 아파트 분양자들이 잔금을 정상적으로 치르고 예정된 시점에 입주할 수 있을지를 주택사업자가 예측한 결과다.

주산연이 월 단위로 전국 사업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산출한다.

기준선은 100이며, 이를 넘기면 낙관적 전망이 우세하고 100 미만일 경우 비관적 전망이 많다는 뜻이다.

이번 달 지수 하락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달 99.0에서 이번 달 94.1로 4.9포인트 하락했다.

지방 광역시 역시 97.9에서 93.6으로 떨어졌다.

도 지역은 91.5에서 81.2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특히 수도권 내 서울은 110.2에서 100.0으로 10.2포인트 급감해 두 자릿수 하락 폭을 보였다.

경기도는 97.2에서 92.5로, 인천은 89.6에서 90.0으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주산연은 이번 지수 하락 배경으로 조사 기간이 대선 정국과 맞물려 불확실성이 고조된 점을 지목했다.

조사 시점이 지난달 15일부터 25일까지로, 미국 내 보호무역 조치 재확산에 대한 우려와 맞물려 다음 달 시행 예정인 DSR 3단계 규제가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이는 정부 출범 이후 주택 경기 활성화 기대감이나 금리 인하 기조 등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업자들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서울은 최근 18주 연속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KB국민은행 조사에서는 평균 매매가가 사상 처음 1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일부 지역의 수요 회복 흐름도 관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입주 실수요에 대한 확신은 부족하다는 점이 지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준공 후 미분양 상황에서도 지역 간 양상이 뚜렷히 엇갈리는 모습이다.

수도권은 지난 4월 기준으로 미분양 물량이 전달보다 소폭 줄어든 반면, 비수도권은 2만 1897가구로 3월의 2만 543가구보다 6.6% 증가했다.

주산연은 “이러한 지역 간 온도차는 앞으로의 입주 전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라며 “새 정부의 미분양 해소 대책이 비수도권 시장에 미칠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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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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