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금값 하락… 환율 하락과 달러 약세 영향

5월 26일 월요일, 금값(금시세)과 환율, 달러 가치 변동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하락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3시30분 종가)보다 4.8원 내린 1,370.8원으로 거래됐다.
장 시작 직후에는 6.6원 하락한 1,369.0원까지 내려갔다가 1,368.7원까지 추가 하락하며 저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소폭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환율 하락은 최근 미국발 관세 리스크와 연계된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대해 6월 1일부터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히며 금융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25일에는 이를 7월 9일까지 유예한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일부 불안 심리가 완화됐다.
이에 따라 달러 가치를 대표하는 달러인덱스는 23일 99.042까지 하락한 이후 이날 99.072로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기준 100엔당 959.8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09원 오른 수치를 기록했다.
금값 역시 전반적인 달러 약세와 국제 정세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날 주요 금 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1돈(3.75g) 시세는 거래소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지만 대부분 전 거래일보다 소폭 하락했다.
국제표준금거래소는 순금 1돈을 61만 90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이는 전 거래일 대비 3000원 하락한 가격이다.
판매가는 54만 2000원으로 2000원 하락했다.금시세닷컴에서는 1돈당 구입 가격이 63만 2000원으로 전일보다 3000원 하락했으며, 판매가는 오히려 1000원 올라 54만 9000원으로 나타났다.
한국금거래소 역시 1돈당 구입 가격은 63만 8000원으로 3000원 하락했으며, 판매가는 54만 1000원으로 2000원 하락했다.
금값이 하락세를 보인 주요 요인은 단기 차익 실현과 환율 하락으로 인한 투자 심리 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금 시장은 환율과 밀접한 연동 관계를 보이기 때문에 원화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경우 금값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자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만큼,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이나 경기 둔화 신호가 강화될 경우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 흐름보다는 장기적인 경기 지표와 글로벌 통화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