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최형우, 스리런 한방으로 KIA 승리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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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홈런
최형우 3점 홈런 폭발 NC 제압 (사진 출처 - KIA 타이거즈 공식 SNS)
최형우 홈런
최형우 3점 홈런 폭발 NC 제압 (사진 출처 – KIA 타이거즈 공식 SNS)

KBO리그 최고령 타자 최형우가 나이를 잊은 듯한 호쾌한 한 방으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KIA 타이거즈는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대2로 승리하며 최근 2연승을 이어갔다.

이 승리로 KIA는 시즌 34승 1무 33패를 기록하며 7위를 유지했지만, 6위 SSG 랜더스(34승 2무 32패)와의 격차를 불과 0.5경기로 좁히며 중위권 순위 싸움에서 다시 고개를 들었다.

반면 NC는 2연패에 빠지며 29승 4무 33패로 8위에 머물렀다.

경기의 흐름을 바꾼 장면은 3회초에 나왔다. 1사 2, 3루 기회에서 타석에 선 KBO리그 현역 최고령 타자 최형우는 NC 선발 로건 앨런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11호 홈런이자, 승부를 가른 결정적 한 방이었다. 그의 배트에서 나온 타구는 통산 363번째 홈런으로, 여전히 건재함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KIA는 이후 7회초 2사 1, 3루 상황에서 NC 투수 배재환의 폭투를 틈타 3루 주자 김규성이 홈을 밟으며 4대0으로 달아났다.

NC는 7회말 반격에 나섰다. 1사 1루 상황에서 김휘집이 KIA 두 번째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날리며 2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NC의 반격은 여기까지였다. 특히 8회말 절호의 기회였던 1사 만루에서 박건우가 삼진, 손아섭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무산시켰다.

이날 KIA 승리의 또 다른 주인공은 선발 제임스 네일이었다. 네일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단 1안타만 허용하고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말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에 의한 출루를 제외하면 6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그의 안정된 투구는 타선의 리드를 지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KIA는 8회 김재열, 9회 이준영을 차례로 투입하며 NC의 추격을 단단히 막았다. 9회말에도 NC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마감했다.

최형우의 노련함과 네일의 위력적인 피칭, 그리고 집중력 있는 수비가 어우러진 KIA의 이날 경기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후반기 중위권 싸움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계기이자,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경기였다.

반면 NC는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연패에 빠졌다. 특히 득점권에서의 집중력 부재가 아쉬웠고, 선발 앨런은 6이닝 4실점(3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 역시 7회 김휘집의 홈런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공략을 펼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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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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