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m 괴물 해파리’ 미국 해변 출몰…당국 “만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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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갈기 해파리가 미국 북동부 해변에 출몰해 현지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사자갈기 해파리가 미국 북동부 해변에 출몰해 현지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 출처-나무위키 제공)
사자갈기 해파리가 미국 북동부 해변에 출몰해 현지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사자갈기 해파리가 미국 북동부 해변에 출몰해 현지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 출처-나무위키 제공)

지구상에서 가장 긴 해파리로 알려진 사자갈기 해파리 가 최근 미국 북동부 해변에 잇따라 출몰하면서 현지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보드라운 외형에 호기심을 느낀 사람들이 촉수에 손을 대거나 촬영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언론 매체 등에 따르면, 미국 메인주 사우스 포틀랜드 시 당국은 지난달 23일 공식 SNS를 통해 “최근 해변에서 지름이 5피트(1m 52㎝)에 달하는 사자갈기 해파리가 발견됐다”면서 “쏘이면 아플 수 있으니 만지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보기만 해도 흥미롭고 아름다우니 가만히 관찰하시라”며 “발견 시 구조대원에게 알리고 물 속으로 되돌아가도록 삽 등으로 도와달라”고 안내했다.

또한 메인주 오건큇 해변을 관할하는 소방 당국도 지난달 26일 SNS를 통해 “해변을 찾은 사람들이 사자갈기 해파리에 쏘인 사례를 몇 건 확인했다”면서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한 경각심을 높였다.

사자갈기 해파리는 머리카락 해파리, 북유령 해파리라고도 불리며, 갈색 촉수가 사자의 갈기를 연상케 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 해파리는 삿갓 지름이 최대 2.5m, 촉수를 포함한 전체 길이는 최대 30m 이상까지 자라며, 1865년 미국 매사추세츠 해변에서는 길이 36.6m에 달하는 개체가 발견된 바 있다.

이 해파리는 주로 북극해, 북대서양, 북태평양과 같은 한대 수역에 서식하며, 최근에는 해류를 따라 미국 북동부 해안까지 떠밀려 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심 20m 이하에서 서식하지만 해안가에서 목격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화려하고 부드러운 외형 탓에 관광객들이 해파리에 접근하거나 촉수를 만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위험할 수 있다.

사자갈기 해파리에 쏘이면 초기에는 경미한 통증이지만, 약 20분 이내에 전신에 심한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병원 치료가 권장된다.

특히 수중에서 쏘일 경우 위험성이 더 크다.

지역 당국은 “호기심에 손을 대거나 만지는 행위는 삼가고, 발견 시 반드시 당국에 신고해 안전 조치를 취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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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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