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골’ 마에다, EPL 진출 눈앞… 웨스트햄·리즈 관심 집중

2024~2025시즌 스코틀랜드 무대를 완전히 지배한 마에다 다이젠(27·셀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성기를 맞은 마에다에게 EPL 다수 구단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며, 셀틱은 핵심 전력 유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영국 현지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9일(한국시각) “브렌던 로저스 감독은 이번 여름 셀틱 선수단 유지를 위해 필사적이며, 마에다가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격팀 리즈 유나이티드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마에다를 주목하고 있는 대표적인 EPL 구단이다.
셀틱을 이끄는 로저스 감독은 이미 올겨울 후루하시 쿄고가 스타드 렌으로 이적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전력 이탈을 원치 않는 입장이다.
매체는 “로저스 감독은 이번 여름에 ‘막대한’ 이적 자금을 셀틱 보드진에 요청한 상황”이라며 “유럽대항전에서의 성과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재계약 조건에 대한 강한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마에다는 2016년 마쓰모토 야마가에서 프로 데뷔 후 포르투갈 CS 마리티무로 임대를 떠났지만 유럽 첫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요코하마 F. 마리노스로 돌아와 J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두 번째 유럽 무대로 셀틱을 택했고, 2021년 여름부터 본격적인 재도전에 나섰다.
셀틱에서 마에다는 빠르게 적응했다. 눈부신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으로 팀 공격에 다이나믹함을 더했다. 다만 드리블과 마무리 능력에 아쉬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국가대표팀에서도 자리를 잡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주로 교체 자원으로 기용됐지만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이번 시즌은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눈부신 한 해였다. 시즌 전반에는 주춤했지만 2025년에 들어서며 득점력이 폭발했다.
리그 후반기 16경기에서 12골 7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시즌 전체 기록은 49경기 33골 12도움에 달하며, 리그 득점왕과 올해의 선수까지 수상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9경기 4골 1도움으로 활약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과의 16강 플레이오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김민재와의 맞대결에서도 인상 깊은 모습을 남겼다.
이러한 활약에 잉글랜드 구단들의 관심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마에다는 셀틱과 2026년까지 계약이 남아있지만,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 아래 새로운 도전을 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셀틱 측은 높은 이적료를 설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협상이 본격화될 경우 프리미어리그 내 일본인 공격수 계보에 새로운 이름이 더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EPL 클럽들은 마에다의 강점인 전방 압박, 스피드, 멀티 포지션 활용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웨스트햄과 리즈 유나이티드는 전술적으로 마에다의 활약 공간이 비교적 명확하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영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마에다는 향후 국가대표 일정에도 합류할 예정이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그의 커리어에서 또 다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