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값 상승… 달러 약세에 원화 강세, 환율 하락세

0
30일 금값 달러
30일 오전 금값 및 달러 강세를 보인다 (사진 출처 - AI 생성 이미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DB 금지) 위 이미지는 'Chat GPT'를 활용해 제작된 AI이미지입니다
30일 금값 달러
30일 오전 금값 및 달러 강세를 보인다 (사진 출처 – AI 생성 이미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DB 금지) 위 이미지는 ‘Chat GPT’를 활용해 제작된 AI이미지입니다

30일 오전, 금값과 환율 모두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민감한 흐름을 나타냈다.

국제 금시세(금값)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 약세에 영향을 받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9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9원 내린 1,37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장중 한때 1,385.5원까지 상승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환율은 1,371.0원에 출발한 후 달러 약세 흐름에 따라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약세의 배경에는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발표가 있다.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소비지출과 기업투자를 합산한 최종 판매는 속보치보다 0.5%포인트 하락한 2.5% 증가에 그쳤다.

특히 소비자 지출은 0.6%포인트 하락한 1.2%를 기록하며 소비 위축이 뚜렷해졌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 또한 시장 예상치였던 23만명을 웃도는 24만명을 기록하면서 미국 고용지표 둔화 가능성이 대두됐다.

이러한 경제 지표의 부진은 달러화의 약세를 유발하며 원화 강세로 이어지는 흐름을 형성했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시행된 상호관세 조치에 대한 1심 판결이 있었으나, 연방 항소법원이 항소 기간 동안 관세 조치를 유지하도록 명령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투자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달러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달러인덱스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88% 내린 99.228을 기록하며 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 소비 및 고용의 둔화 조짐, 그리고 트럼프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약달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1,370원 부근에서 머물다 1,360원대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3.11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8.61원 상승했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재정환율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1.33% 하락한 143.739엔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금시세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국제표준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1돈은 전 거래일보다 4000원 오른 61만80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판매가는 54만원으로 동일 금액 상승했다.

금시세닷컴은 매입가 63만원, 매도가 54만5000원으로 각각 6000원과 1000원씩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국금거래소 역시 매입가는 63만6000원, 매도가는 53만9000원으로 각각 6000원, 4000원씩 올랐다.

이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작용하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경제 지표 부진과 달러화 약세, 그리고 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6월을 앞두고 글로벌 경제가 변동성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환율과 금값 흐름에 예의주시하며 전략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기사보기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