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cm ‘뿔’ 머리에 난 러시아 남성, 3년 고통 끝 제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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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질종 수술, 피부의 뿔, 13cm 종양, 러시아 희귀 종양, 피부각질각
(사진 출처-타타르스탄 공화국 나베레즈니예 첼니 병원 제공)
각질종 수술, 피부의 뿔, 13cm 종양, 러시아 희귀 종양, 피부각질각
(사진 출처-타타르스탄 공화국 나베레즈니예 첼니 병원 제공)

러시아의 한 30세 남성이 머리 뒤쪽에 자라난 13cm 크기의 각질종 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3년에 걸친 고통에서 벗어났다.

종양은 수면을 방해할 정도로 통증을 유발했으며, 최근 전신마취 수술을 통해 완전히 제거됐다.

영국 일간 미러는 이 병변이 의학적으로 ‘각질종(corneal keratoma)’이라 불린다고 전했다.

각질종은 피부의 각질형성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딱딱하게 굳은 구조를 형성하는 질환으로, 외형이 동물의 뿔처럼 돌출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각질종은 수 mm 수준이나, 13cm에 달하는 크기는 매우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수술을 집도한 루질 쿠르마툴린 외과의는 “환자는 2022년부터 혹이 생겼지만 초기에는 불편을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점차 크기가 커지고 수면 중에도 자극돼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종양은 뿌리까지 완전 절제됐고, 고주파 소작술을 병행해 재발 가능성도 차단했다.

외과의는 “25년 외과 경력 중 이 같은 수술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수술 중 마취를 담당한 파벨 예고로프 박사는 “환자의 머리를 고정한 채 생명 징후를 정밀하게 모니터링하는 것이 관건이었다”며 “수술은 무사히 종료됐고, 환자는 현재 가족과 함께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부의 뿔’로 불리는 각질종 또는 피부각질각은 햇볕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인 얼굴, 두피, 손등 등에 잘 생기며, 자외선 노출, 만성 자극, 면역 저하,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각질종은 대부분 양성이지만 15~20%는 기저에 편평세포암이나 선종성 병변이 동반될 수 있어 조직검사를 통한 감별 진단이 필수적이다.

특히 크기가 크고 빠르게 자라는 경우 조기 수술이 권장되며, 절제 이후에는 병리학적 분석이 병행된다.이번에 제거된 13cm 크기의 종양 역시 현재 병리 조직검사를 통해 암성 여부를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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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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