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호 황민우 형제, 다문화가정 악플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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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호 황민우 다문화가정 악플에
가수 황민우(20)와 황민호(11) 형제가 다문화가정 이유로 악플에 시달렸다 (사진 출처 -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황민호 황민우 다문화가정 악플에
가수 황민우(20)와 황민호(11) 형제가 다문화가정 이유로 악플에 시달렸다 (사진 출처 –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가수 황민우(20)와 황민호(11) 형제가 다문화가정이라는 이유로 받은 악플에 인해 눈물을 보였다.

이들은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를 통해 아픈 기억을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는 황민호의 일상이 소개됐다.

개그맨 장동민과 그의 딸 지우와 함께하는 자연스러운 만남 속에서도, 화면 너머로 전해진 가족의 지난 고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황민호는 현재 만 11세로 어린 나이지만, 방송 활동과 공연 무대를 누벼온 경력이 있는 아역 출신 가수다.

황민호의 어머니 부티리씨는 베트남 출신으로, 가족은 다문화가정이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민호가 방송을 시작하면서 친구가 없을까 봐 늘 걱정이다”라고 밝히며 자식 걱정에 눈시울을 붉혔다.

담임교사는 “학급에서 다문화가정에 대한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안심시켰다.

그러나 형 황민우는 과거 ‘리틀 싸이’로 주목받았던 시절을 회상하며 충격적인 경험을 전했다.

그는 “예전에 ‘한국 사람이 아닌 애가 왜 여기서 설치냐’, ‘다문화가정 주제에’ 같은 악플을 받았다”며 악의적인 온라인 댓글에 상처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어머니 부티리씨는 “(악플을 보고 나서) 민호가 오히려 나에게 ‘엄마, 사람들 얘기 신경 쓰지 마. 댓글도 보지 마요’라고 위로했다”며 아들의 성숙한 말에 오히려 위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황민호 역시 “(가족이 받은 악플에 대한) 방송을 보고 너무 슬펐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함께한 장동민은 그런 민호를 안아주며 “그런 사람 또 있으면 삼촌한테 말해. 혼내줄게”라며 든든한 어른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슈돌’ 방송 이후 황민우는 “해외 팬들이 정말 많이 생겼다”며 미국, 인도, 필리핀 등지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황민호는 실제로 미국 팬이 보낸 응원 메시지를 낭독했다. 메시지에는 “0.0001%의 사람들 때문에 다시는 슬퍼하지 마세요. 형제 두 분 다 예의가 바르고 재능이 넘치세요.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마세요”라는 따뜻한 위로가 담겨 있었다.

황민우는 “우리를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생겨서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형제의 진심 어린 고백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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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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