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138호골 폭발… 포르투갈, 스페인 꺾고 UNL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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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138호골
호날두 A매치 138호골 폭발 스페인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네이션스리그 우승 (사진 출처 -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공식 SNS)
호날두 138호골
호날두 A매치 138호골 폭발 스페인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네이션스리그 우승 (사진 출처 –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공식 SNS)

40세의 나이에도 건재함을 과시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A매치 통산 138호골을 터뜨리며 포르투갈의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UNL) 우승을 이끌었다.

포르투갈은 9일(한국 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NL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대3으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2019년 초대 대회 이후 6년 만에 다시 UNL 왕좌를 탈환하며 유럽 강호의 위엄을 입증했다.

반면, 지난 시즌 우승팀이었던 스페인은 대회 2연패 도전이 아쉽게 무산됐다.

결승전은 시작부터 팽팽한 흐름 속에서 치열하게 전개됐다. 전반 21분, 스페인은 마르코 수비멘디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이내 반격에 나섰고, 5분 뒤 누누 멘데스가 절묘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흐름을 되찾았다.

이후에도 공방은 계속됐다. 전반 종료 직전인 45분, 스페인의 미켈 오야르사발이 다시 한 번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들며 스페인에 재차 리드를 안겼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6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전방에서 수비수 마르크 쿠쿠렐라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작렬시켰다.

이 골은 호날두의 A매치 통산 138호골이자 이번 대회 8번째 득점으로, 득점왕 경쟁에서도 단독 선두를 굳히는 기록이었다.

이로써 그는 A매치 221경기 출전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에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이후 양 팀은 연장전에서도 추가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는 포르투갈이 1번부터 5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시킨 반면, 스페인은 4번째 키커 알바로 모라타가 실축하면서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결국 포르투갈은 유럽 정상에 복귀했고, 시상식에서는 주장 완장을 찼던 호날두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포효했다. 그의 우승 세리머니는 곧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또 하나의 전설적인 장면으로 남게 됐다.

한편, 스페인의 신성 라민 야말은 이날 경기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침묵했다. 2007년생이라는 이례적인 어린 나이로 주목을 받았지만, 포르투갈의 경험 많은 수비진 앞에서는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포르투갈의 이번 우승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 체제에서 거둔 첫 메이저 우승으로, 유로 2026를 앞두고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특히 호날두를 필두로 한 베테랑과 비티냐, 콘세이상, 누누 멘데스 등 신구 조화가 완성도를 더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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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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