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알 나스르와 2년 더… 클럽월드컵 이적설 일축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와의 동행을 선택하며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의 도전을 계속 이어간다.
알 나스르는 6월 2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호날두와 2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호날두는 최소 2027년까지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뛴다.
호날두는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새로운 챕터가 시작된다. 같은 열정, 같은 꿈. 함께 역사를 만들자”는 말로 연장 계약 소감을 전했다.
유럽 정상급 커리어를 쌓아온 호날두가 중동 무대에서 또 다른 역사를 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호날두는 스포르팅을 거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유럽 빅클럽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2021년 8월, 친정팀 맨유로의 복귀는 순탄하지 않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불화, 출전 기회 부족, 공개적인 맨유 비판 인터뷰 등으로 분위기는 악화됐다. 결국 맨유와 계약을 해지하고 팀을 떠났다.
그 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가 러브콜을 보냈고, 호날두는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중동 무대로 향했다.
알 나스르에서 호날두는 여전히 압도적인 득점력과 리더십을 선보이며 리그의 간판스타로 자리 잡았다.
다만 그의 계약은 2025년 6월 만료 예정이었고, 최근에는 클럽월드컵 참가팀으로의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FIFA의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이 “호날두가 클럽월드컵에 출전할 수도 있다. 몇몇 구단과 논의가 진행 중이다”고 말하면서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이와 관련해 호날두는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클럽월드컵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클럽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지만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클럽월드컵 출전을 두고 다양한 제안을 받았지만, 알 나스르에 남는 선택을 했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알 힐랄의 CEO 에스테베 칼자다는 최근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 아스’를 통해 “호날두는 모든 팀과 연결되지 않았나? 우리는 사우디의 레알 마드리드처럼 늘 많은 선수들과 연결된다. 그러나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히며 호날두 영입설을 일축했다.
이어 “영원한 라이벌 팀의 선수를 데려오는 일은 매우 드문 경우”라며 알 힐랄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로써 호날두는 당분간 사우디 리그에서의 활약을 이어가게 됐다.
알 나스르와의 2년 연장 계약을 통해 그는 중동 축구의 글로벌 브랜드로서 위상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동시에 알 나스르도 전 세계적인 스타를 보유한 팀으로서 마케팅, 흥행, 전력 강화를 모두 챙기는 선택을 이어가게 됐다.
호날두는 이번 연장 계약으로 단순한 선수 이상으로 팀과 리그에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
앞으로의 2년은 그의 커리어에서 또 다른 중요한 장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