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LG에 극적 역전승… 33년 만에 단독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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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단독 1위
한화가 LG를 상대로 10-5 승리를 거두며 단독 1위 올라섰다 (사진 출처 - 한화 이글스 공식 SNS)
한화 단독 1위
한화가 LG를 상대로 10-5 승리를 거두며 단독 1위 올라섰다 (사진 출처 – 한화 이글스 공식 SNS)

한화 이글스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프로야구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한화는 10대5로 승리하며 시즌 41승 1무 27패를 기록, LG(40승 2무 27패)를 반 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랐다.

60경기 이상을 치른 시점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것은 1992년 빙그레 이글스 시절 이후 무려 33년 만이다.

경기는 폭우와 연장 혈투 속에서도 한화가 집중력을 발휘해 마지막 순간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LG는 4회까지 4점을 앞서며 우위를 점하는 듯했지만, 한화는 4회말부터 8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쌓으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4회초 LG는 이주헌, 이영빈, 신민재, 김현수, 문보경의 연속 공격으로 2점을 추가하며 4-0으로 리드했다. 김현수는 이날 멀티타점 경기를 기록하며 중심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4회말부터 한화의 반격이 시작됐다.

안치홍과 노시환, 채은성의 연속 출루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뒤, 이도윤의 우익수 방면 적시타와 상대 수비 실책이 겹치며 2점을 추가해 단숨에 3-4로 따라붙었다.

이어 최재훈의 내야안타와 LG의 송구 실책으로 4-4 동점까지 만들어냈다.

5회초에는 LG가 다시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한화 좌익수 문현빈의 홈 보살로 위기를 넘기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리고 이어진 5회말, 노시환이 좌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폭우로 인해 1시간 44분간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재개 직후 한화는 LG 이지강을 상대로 채은성, 이도윤이 차례로 적시타를 터뜨리며 7-4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어 최재훈, 황영묵, 이원석이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2점을 더 보탰고, 8회말에는 노시환이 시즌 13호 홈런을 날려 10-4로 달아났다.

9회초 LG 김주성이 김종수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쳤지만, 반격은 거기까지였다.

노시환은 이날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2볼넷을 기록하며 공격 전반을 이끌었고, 황준서는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LG 선발 송승기는 4⅓이닝 동안 5실점(4자책)으로 부진하며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한화는 이번 시리즈에서 연장 접전과 우천 취소 속에서도 끈기 있는 경기 운영으로 LG를 꺾으며 의미 있는 승리를 만들었다.

33년 만의 단독 1위라는 역사적 순간은 물론, 시즌 중반 이후 본격적인 우승 경쟁의 불씨를 키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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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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