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 쐐기포… 한화, NC에 짜릿한 역전승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경기 막판 터진 타선의 응집력으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단독 1위 자리를 지켜냈다.
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한화는 NC를 8대 4로 꺾었다. 이 승리로 한화는 시즌 46승 1무 32패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NC가 주도권을 쥐었다.
1회초 최정원과 박민우의 연속 안타에 이어 맷 데이비슨과 박건우가 연속 적시타를 날리며 NC가 2점을 선취했다.
이어 4회초에는 권희동과 김휘집의 연속 볼넷, 김형준의 내야 안타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손아섭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NC가 4대 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한화는 중반 이후 반격에 나섰다.
5회말 노시환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7회말에는 문현빈이 NC 선발 마운드를 공략해 시즌 9호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2점 차로 따라붙었다.
경기의 흐름은 8회말 완전히 뒤집혔다.
한화는 최재훈의 2루타와 이원석의 볼넷,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황영묵의 땅볼 타구 때 NC 내야진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추가했고, 루이스 리베라토가 우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문현빈의 기습 스퀴즈 번트가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한 한화는 경기의 주도권을 단숨에 가져왔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베테랑 채은성이 NC 김영규의 공을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8대 4로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시즌 12호 홈런이자,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팀 승리를 결정짓는 활약이었다.
한화는 마운드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을 보였다.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5이닝 4실점(2자책)으로 흔들렸지만, 이후 불펜진이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8회 등판한 김범수가 중요한 이닝을 책임지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김서현과 장시환도 각각 1이닝씩을 완벽하게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반면 NC는 경기 후반 불펜 난조로 인해 승기를 놓쳤다. 8회 등판한 김영규가 ⅔이닝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NC는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졌고, 시즌 35승 4무 38패로 8위에 머물렀다.
문현빈은 이날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채은성 역시 단 한 개의 안타를 귀중한 3점 홈런으로 연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화는 후반 집중력을 통해 단단한 팀 컬러를 다시 한 번 보여줬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한편 7월의 첫 경기를 짜릿한 승리로 장식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