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올 시즌 청주 홈경기 전면 취소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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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청주 야구장
한화 이글스가 2025시즌 청주 야구장 홈경기를 치르지 않기로 결정 됬다 (사진 출처 - 한화 이글스 공식 SNS)
한화 이글스 청주 야구장
한화 이글스가 2025시즌 청주 야구장 홈경기를 치르지 않기로 결정 됬다 (사진 출처 – 한화 이글스 공식 SNS)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구단주 김승연)가 2025시즌 청주 야구장 홈경기를 치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청주 경기 개최가 무산되면서 지역사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5월 26일 “구단이 청주시에 올해 청주 야구장에서는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공식 공문을 지난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구단 내부적으로 수차례 논의 끝에 내린 결정이다.

선수단의 부상 위험, 경기력 저하, 팬 접근성 문제, 구단의 스폰서십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한화 이글스 관계자는 “청주 야구장은 KBO 기준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낙후된 시설이 많고, 시즌권 보유 팬들을 위한 좌석이나 광고 운영 대안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대전 신구장에 입점한 소상공인 및 협력 업체들과의 계약 이행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에 대해 청주시와 충청북도는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있다.

청주시는 앞서 한화 구단 측에 “올해 최소 6경기 이상은 청주에서 열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최근 10년간 120억 원을 들여 청주야구장을 개선해 왔는데 홈경기를 배정하지 않는 것은 청주 팬들을 외면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 시장은 지난달 야구계 원로들과 만나 청주 홈경기 유치를 위한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인물로는 김응용 전 한화이글스 감독, 이상국 전 해태 타이거즈 단장, 이준성 전 KBO 홍보이사 등이 포함됐다.

청주 야구장은 매년 흥행 보증 수표로 불릴 만큼 관중 동원에 강점을 보여 왔다.

과거에는 적게는 5경기, 많게는 12경기까지 열렸지만,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확산 및 KBO 시설 실사 미통과 등의 사유로 4년 연속 개최가 무산되기도 했다.

지난해에야 6경기가 치러지며 일정 부분 회복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대전 신구장의 개장과 함께 사실상 배정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이 많았다.

한화 구단은 지난 3월에도 “청주야구장에는 스카이박스, 중앙석 시즌권 소지 팬을 위한 지정 좌석이 확보되지 않고 있 광고물 설치 및 운영 대안 역시 부족하다”며 청주 경기 개최가 어려움을 내비친 바 있다.

대전 신구장 중심 운영 전략이 강화되는 가운데, 홈경기 분산 개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청주 야구장 미배정이 확정되면서, 한화 이글스는 2025시즌 모든 홈경기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치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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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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