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두산 상대로 연장 접전 끝 역전패… 13연승 도전 무산
한화 이글스의 13연승 도전이 두산 베어스에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며 좌절됐다.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패하며 12연승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지난달 26일 kt 위즈전부터 거침없는 12연승 행진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한화는 이날 에이스 류현진을 내세워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했지만, 두산의 끈질긴 승부에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호투를 펼쳤으나 승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채 노디시전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팽팽한 균형은 8회초 두산 김재환의 투런 홈런으로 깨졌다.
한화는 9회말 2사 1루에서 최인호가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상대로 9구 승부 끝에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극적인 연장 승부를 이끌었다.
그러나 11회초 2사 2루에서 두산 임종성에게 결승 2루타를 맞고 다시 리드를 내줬다.
11회말 노시환이 안타로 출루하며 마지막 반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대주자 이상혁의 도루 실패로 흐름이 끊기면서 더 이상의 기적은 없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6일 만에 LG 트윈스에 공동 선두 자리를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연승이 멈췄지만 한화의 기세는 여전히 매섭다. 남은 두산과의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