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두산 꺾고 선두 추격… 와이스 8승 눈부신 역투

한화 이글스가 투타의 조화를 바탕으로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며 선두 탈환을 향한 발걸음을 더욱 힘차게 내디뎠다.
한화는 6월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6-2 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는 7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8승째를 챙겼고, 한화 타선은 7회말 빅이닝을 폭발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 승리로 한화는 시즌 38승 27패를 기록, 선두 LG트윈스를 바짝 추격했다. 최근 두산전 3연패도 이날 승리로 깔끔하게 끊었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한화의 와이스와 두산의 콜 어빈 모두 상대 타선을 철저히 봉쇄하며 0의 균형을 이어갔다.
특히 어빈은 5회까지 노히트 피칭을 이어갔고, 와이스 역시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균형은 6회말 한화 공격에서 깨졌다. 선두타자 이원석이 우전안타로 노히트를 깬 데 이어, 이재원의 희생번트와 폭투로 1사 3루를 만든 한화는 황영묵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콜 어빈은 6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뒤이어 등판한 두산 불펜이 흔들리며 경기는 급격히 기울었다.
7회말, 한화 타선은 폭발했다. 문현빈의 내야안타와 노시환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추가점을 뽑은 뒤, 채은성의 볼넷과 폭투, 대타 최인호의 2타점 2루타가 이어졌다.
여기에 이원석의 우전안타, 이재원의 내야안타, 그리고 두산 3루수의 악송구까지 겹치며 한화는 단숨에 5점을 더하며 두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두산은 9회초 신인 투수 정우주를 상대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인 와이스는 7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마무리 김서현은 9회 1아웃을 잡으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최근 3연패에 빠지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에서 반등을 노렸지만, 경기 후반 집중력 부족이 아쉬웠다.
선발 콜 어빈은 12일 만에 복귀해 6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침묵과 불펜의 붕괴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는 이번 승리로 단순한 경기 승리를 넘어, 선두 LG를 턱밑까지 쫓는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와이스의 안정적인 선발진 운영과 7회 빅이닝의 집중력은 향후 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