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팩맨과 협업한 ‘테라 한정판’ 출시…MZ 세대 겨냥한 레트로 마케팅

하이트진로가 글로벌 아케이드 게임 캐릭터 팩맨과 손잡고 대표 맥주 브랜드 테라(TERRA)의 한정판 에디션을 출시하며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섰다.
이번 협업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소비층은 물론, 레트로 감성을 선호하는 다양한 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하이트진로는 7일 테라와 팩맨의 협업을 통해 유흥 채널과 가정 채널에서 각각 병과 캔 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1980년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팩맨은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판매된 아케이드 게임 중 하나로,
게임 산업의 전설적인 상징이자 복고 트렌드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손꼽힌다.
하이트진로는 이 팩맨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테라의 브랜드 친밀도는 물론 소비자의 경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테라X팩맨’ 한정판은 유흥 업소 전용 500㎖ 병 제품과 가정용 채널을 겨냥한 453㎖ 캔으로 구성된다.
제품에는 팩맨 특유의 그래픽을 입힌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병과 캔 전면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소비자
체험을 유도하고 있다.
해당 QR코드는 단순한 제품 정보 제공을 넘어서, 증강현실(AR) 기반의 팩맨 게임으로 연결되는 입구 역할을 한다.
AR 게임은 성인 인증 후 테라 병 라벨을 인식해야만 접속이 가능하며, 이는 단순한 프로모션이 아닌 테라 브랜드의 ‘리얼 탄산’이라는 정체성을 게임 속 동작으로 시각화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 내에서 팩맨은 기존보다 더욱 역동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며, 생동감 넘치는 플레이를 유도한다.
게임은 약 2개월간 운영되며, 전국 순위 랭킹 시스템을 도입해 상위 100위권의 유저들이 자신의 점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경쟁심을 자극해 반복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X팩맨 한정판의 체험 요소를 오프라인에서도 확대할 방침이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팝업
형태의 오락실 콘셉트 갤러리 매대를 설치해 테라 시음 행사와 함께 AR 게임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진열 방식에서 벗어나, 브랜드 경험을 중심으로 구성된 공간 마케팅 전략이다.
매장 방문 소비자들은 테라 제품을 직접 시음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협업 디자인을 적용한 다양한 한정판 굿즈도 함께 출시된다. 테라 전용 유리잔, 머리 끈, 스티커 등의
소품은 실용성과 수집 가치를 모두 갖춘 제품으로, 테라 마니아층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굿즈는 오프라인 행사장에서 증정되거나 한정 수량으로 별도 판매될 예정이며, SNS 인증 이벤트와 연계한
마케팅도 동시에 진행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협업이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와 소비자 간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장기적
캠페인의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관계자는 “테라는 젊고 세련된 이미지가 강한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팩맨과의 협업은 브랜드의 감각적 정체성을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최근 주류업계에서는 소비자의 참여와 체험을 중시하는 마케팅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삼는 브랜드일수록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선 콘텐츠 중심의 전략을 강화하는 추세다.
하이트진로의 테라X팩맨 협업은 이러한 변화 흐름을 반영한 사례로, 레트로 감성과 최신 기술을 결합한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