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 ‘오은영 스테이’서 “삶이 뜻대로 안 돼…통제 내려놨어요” 진심 고백

EXID 출신 가수 겸 배우 하니(본명 안희연)가 ‘오은영 스테이’를 통해 깊은 내면의 심경을 털어놨다.
7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스테이’에서는 하니가 참가자로 등장해 자신의 상처와 혼란을
진솔하게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하니는 “연예인을 너무 일찍 시작해서 세상을 몰랐다. 우물 안 개구리였다”며 어린 시절부터 대중 앞에 서야
했던 삶의 무게를 털어놨다.
이어 “최근 들어 내 삶이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일들이 생기며 삶을 통제하려던 마음을 자연스럽게 내려놓게 됐다”고 고백하며 고개를 떨궜다.
자신이 겪은 혼란스러운 심경과 불안을 가감 없이 드러낸 그의 모습은 출연진과 시청자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특히 최근 하니의 결혼이 무기한 연기된 배경도 프로그램 속 내면 고백과 맞닿아 있다.
하니는 지난해 9월 정신과 전문의 양재웅과의 결혼식을 계획했으나, 예식 약 4개월 전 양재웅이 대표로
있는 병원에서 환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며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하니와 양재웅의 결혼은 당분간 미뤄졌고, 하니는 이후 공식석상에서 자신의 심경을 구체적으로
밝힌 바 없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또 다른 해프닝도 있었다.
등산복 차림에 민낯으로 등장한 하니가 본명 ‘안희연’으로 소개되자, 주변 참가자들이 그의 정체를 알아보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하니는 “연예인급 얼굴은 아닌가 봐요”라며 쿨하게 웃어넘겼지만, 어딘가 씁쓸한 내면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은영 스테이’ 제작진은 “하니는 누구보다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고, 다른 참가자들의 아픔에도 깊이 공감했다”며 “스스로의 상처를 마주하고 타인의 슬픔을 보듬는 하니의 진심을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하니는 이번 방송을 통해 겉으로는 밝고 단단해 보였던 모습 뒤에 숨어 있던 불안과 혼란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시청자들과 진정성 있는 공감을 나눴다.
삶의 통제권을 내려놓는 법을 배워가고 있는 그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다시 대중 앞에 설지
관심이 모인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