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3연승 상승세 타고 상위권 도약… 조르지 부활에 수비도 단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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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3연승
조르지 부활에 팀은 3연승 달성하며 상승세 탔다 (사진 출처 - 포항 스틸러스 공식 SNS)
포항 스틸러스 3연승
조르지 부활에 팀은 3연승 달성하며 상승세 탔다 (사진 출처 – 포항 스틸러스 공식 SNS)

3연승 달성보다 더 반가운 건 경기력의 안정감이다. 포항 스틸러스가 시즌 초반의 부침을 털어내고 본격적인 반등 궤도에 올라섰다.

포항은 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리그1 17라운드 경기에서 강원을 2대1로 꺾고 최근 3연승을 이어갔다.

이 승리로 승점 28을 기록한 포항은 두 경기를 더 치른 3위 울산 HD(승점 29)를 1점 차로 바짝 추격하며 상위권 도약의 희망을 키웠다.

시즌 초 포항의 출발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최하위까지 밀려났던 시점이 있었지만, 이후 3승 1무로 반등하며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다.

다시 제주와 김천에 연패하며 주춤했지만 최근 6경기에서는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확실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구간에서 포항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낸 팀은 선두 전북(4승 2무)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용이다. 시즌 초 수비진 불안으로 연이은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던 경기력이 이제는 조직력을 되찾고 있다.

개막 이후 5경기에서 9실점을 기록했던 포항은 최근 6경기에서 단 4실점만을 내줬고, 이 중 2경기는 무실점 승리였다.

수비진의 집중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고, 특히 전민광, 한현서, 이태석 등이 중심을 잘 잡아주며 경기 내내 안정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스리백 전환도 적중하며 수비 라인에 안정감을 더했다.

공격진에서는 조르지의 부활이 가장 반갑다.

개막 후 14경기에서 무득점에 머물렀던 조르지는 박태하 감독의 신뢰 속에 포지션을 좌측으로 옮기며 활로를 찾았고, 지난달 대전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시즌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강원전에서도 동점골을 터트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르지가 살아나자 김인성과 이호재 등 다른 공격 자원들의 움직임도 살아나며 공격의 다이내믹이 살아났다.

중원에서는 오베르단과 호흡을 맞추는 김동진의 성장이 돋보인다.

여기에 신광훈과 어정원이 수비와 미드필드 사이에서 안정적인 시프트 플레이를 펼치며 경기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

포항의 전체적인 전술 완성도와 조직력이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다만 변수는 여전히 ‘부상’이다.

시즌 내내 주요 선수들의 부상이 잦았던 포항은 최근 경기에서도 한현서와 김동진이 부상으로 U-22 대표팀에 불참하는 등 완전한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완델손, 이동희, 안재준 등도 이탈 중이지만, 박태하 감독은 유망주들을 적극 기용하며 로테이션과 대체 자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박태하 감독은 상승세 속에서도 방심을 경계하고 있다.

그는 “분위기가 좋다고 성적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자만하지 말고 긴장을 유지해야 한다”며 철저한 자세를 강조했다.

실제로 포항 선수단은 상승세에도 자칫 빠질 수 있는 자신감과 자만 사이의 경계를 인식하고 집중력을 유지하며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전술과 조직력이 안정되고, 부진했던 핵심 자원의 경기력 회복까지 더해진 포항은 이제 본격적인 상위권 싸움에 돌입했다.

당분간 이어질 일정에서 포항이 보여줄 다음 장면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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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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