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모델에서 식당 직원으로… 이기용 “인생 달라져도 괜찮다”

모델 겸 배우로 활동했던 이기용이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현재의 삶을 직접 전하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이기용은 27일 자신의 SNS에 “한때는 톱모델이었고 지금은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 사장이 아니라 직원”이라는 글과 함께 근황 영상을 게재했다. 이어 “인생이 달라져도 괜찮다. 저도 이렇게 살아가고 있으니 힘내자”며 변화를 긍정하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공개된 영상에는 과거 런웨이를 누비던 전성기 시절 이기용의 모습부터 현재 식당에서 근무하는 모습까지 솔직하게 담겼다.

그는 머리를 질끈 묶고 앞치마를 두른 채 술병이 가득 든 상자를 나르며 식당 일을 도맡고 있다.

상자 네 개를 한 번에 들고 이동하는 모습이나, 남은 음식을 정리하고 식탁을 닦고 설거지를 하는 모습 등도 담겨 있다. 꾸밈없는 일상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기용은 “톱모델? 지금은 서빙한다”고 말하며 “화려했던 무대에서 식당 일로 삶이 바뀌었지만, 누구에게나 인생 방향은 바뀔 수 있다. 중요한 건 어떤 자리에서도 나답게 살아가는 용기”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변화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인 것 같다. 저도 하니까 당신은 더 잘할 수 있다”고 응원의 말을 남겼다.

이기용은 180cm의 큰 키와 뚜렷한 이목구비로 2002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한 주유소 광고에서 ‘빨간 모자 아가씨’로 인기를 얻었고, 영화 ‘무영검’, ‘조폭마누라3’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동했다. 그러나 이후 방송 활동이 뜸해지며 대중의 관심에서 잠시 멀어져 있었다.

이번 SNS 게시글을 통해 이기용은 화려한 과거와는 다른 현재의 삶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화려하지 않아도 진심을 담은 삶의 방식이 얼마든지 의미 있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직원이지만 당당하다”는 말은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연예계 활동 후 조용히 삶의 방향을 바꾼 이기용의 행보는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시작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용기 있는 메시지로 다가가고 있다.

SNS를 통해 전해진 그의 진심 어린 글과 영상은 단순한 근황 공개를 넘어, 변화를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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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