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7% 급등… 트럼프 관세 유예에 기술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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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7% 트럼프 관세
테슬라가 뉴욕 증시에서 7% 급등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테슬라 7% 트럼프 관세
테슬라가 뉴욕 증시에서 7% 급등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7% 가까이 급등하며 시장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날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6.94% 오른 362.89달러에 장을 마쳤고, 이는 2월 6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 기록이다.

이 같은 급등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한 50% 고율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의 유예 결정은 글로벌 무역 갈등에 대한 불안감을 일시적으로 해소하면서 미국 대형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그중에서도 테슬라의 상승 폭이 가장 두드러졌던 이유는 CEO 일론 머스크가 최근 “비즈니스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강조한 발언과 연관돼 있다.

특히 완전자율주행(FSD) 기술 고도화, 사이버트럭 본격 양산, 글로벌 공장 운영 확대 등 실질적인 사업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테슬라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2.33%), 애플(2.53%), 아마존(2.50%), 알파벳(2.59%), 메타(2.43%) 등 미국 주요 빅테크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술주의 전반적인 상승은 미중 무역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비교적 정책 안정성과 성장성이 보장된 기술 기업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도 이날 3.21% 상승하며 135.50달러에 마감했다.

브로드컴(3.03%), 대만 TSMC(2.97%), AMD(3.85%), 퀄컴(2.25%) 등 반도체 종목들도 강세를 보이며 관련 업종을 이끌었다.

이들 종목을 포함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38% 오르며 업종 전반의 상승 흐름을 뒷받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기술주 반등에 대해 “정치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해소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고 분석하며 “AI, 전기차, 반도체 산업이 여전히 시장의 중심축이자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관세 유예 조치와 맞물려 미국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흐름이 향후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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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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