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트론, 코스닥 상장 첫날 180% 급등…리드 와이어 글로벌 강자 부상

전자부품용 와이어 전문 제조기업 키스트론이 2일 코스닥 상장 첫날부터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증명했다.
오전 9시 10분 기준 키스트론은 공모가 3600원 대비 183.89% 상승한 1만220원에 거래되며 성공적인 증시 데뷔를 알렸다.
이번 상장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키스트론은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총 2311개 기관이 참여해 1140.9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 IPO 흥행 기대감을 일찌감치 높였다.
1992년 설립된 키스트론은 고려제강 그룹 계열사로, 정밀 전자부품 산업에서 오랜 기술력과 품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다져왔다.
주력 제품인 리드 와이어는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8%를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품질 인정을 받아 케이블 와이어 제품군 역시 해당 지역에서 전체 매출의 33.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키스트론은 전체 매출의 약 90%를 수출로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21개국 74개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재구매율은 90%, 3년 이상 장기 거래 고객은 전체의 75%에 달하는 등 고객 충성도 면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실적 성장세도 뚜렷하다. 2024년 키스트론의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69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59억 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67% 증가한 88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익성 면에서의 개선이 두드러지며 향후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정민호 키스트론 대표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투자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연구개발 투자 및 신규 사업의 시설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키스트론은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고도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특히 친환경 고성능 와이어 및 차세대 전자부품용 소재 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상장을 마친 키스트론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곡선을 그려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