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체비치 데뷔골, 강원FC 제주 원정 3-0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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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제주
(제주 원정서 3-0 완승, 사진 출처 - 강원FC 공식 SNS)

강원FC(6위 5승 2무 5패 승점 17)가 제주 원정 징크스를 깨뜨렸다.

강원FC 제주
(제주 원정서 3-0 완승, 사진 출처 – 강원FC 공식 SNS)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에서 제주SK를 3-0으로 완파하며 3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강원은 이번 승리로 승점 16을 확보하며 6위로 도약했고, 제주는 3연패에 빠지며 10위에 머물렀다. 특히 제주 홈에서만 이번 시즌 세 번째 패배로 홈 강세가 흔들렸다.

경기 시작부터 강원은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며 공격적인 수비를 실천했다.

그 결과는 전반 7분 만에 터졌다. 코바체비치가 제주 골키퍼 김동준의 킥을 가슴으로 막아내며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넣은 장면은 그의 K리그 데뷔골이자 강원의 첫 득점이었다.

기대 이상의 결과를 이끈 압박 전술은 정경호 감독의 오랜 고민 끝에 나온 결정이었으며, 그 효과는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드러났다.

강원은 단순히 수비에만 치중하지 않고, 적재적소의 반칙과 조직적인 커버 플레이로 제주의 공격을 차단했다. 골키퍼 이광연은 전반 20분 제주의 역습에서 유인수의 슛을 몸을 날려 막아내며 흐름을 잡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조진혁과 이지호는 경기의 흐름을 단숨에 가져왔다. 교체 후 단 28초 만에 조진혁이 이지호의 크로스를 가볍게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넣었다.

이 장면은 정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순간이었다. 제주는 후반 14분 데닐손과 김주공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공격의 마무리 단계에서 번번이 강원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혔다.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은 제주의 무기력한 모습에 실망하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오히려 경기를 결정짓는 쐐기골도 강원의 몫이었다.

후반 32분 이지호가 왼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뒤 감각적인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팀의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이지호는 올 시즌 벌써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측면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날 강원의 승리는 단순한 승점을 넘어, 빈공에 시달리던 팀이 변화된 전술과 결정력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만든 값진 결과였다.

코바체비치의 데뷔골, 조진혁과 이지호의 연속골, 이광연의 선방이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경기력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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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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