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SK스퀘어 지분 4300억원 매각…AI 올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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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AI 투자에 집중하기 위해 SK스퀘어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카카오가 AI 투자에 집중하기 위해 SK스퀘어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사진 출처-카카오 캡처)
카카오가 AI 투자에 집중하기 위해 SK스퀘어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카카오가 AI 투자에 집중하기 위해 SK스퀘어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사진 출처-카카오 캡처)

카카오 가 4300억원 규모의 SK스퀘어 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인공지능(AI) 투자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번 결정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SK와의 오랜 협력 관계도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의 투자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SK스퀘어 지분 248만6612주를 약 4296억원에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처분의 목적은 “AI 투자 등 미래 투자재원 확보”라고 명시했다.

카카오가 보유한 해당 지분은 2019년 SK텔레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당시 맞교환한 주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당시 SK텔레콤이 보유한 자사주 일부를 카카오에 넘기고, 카카오는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교환했다.

이후 SK텔레콤이 SK스퀘어를 인적분할하면서 해당 지분도 자연스럽게 이전됐다.

이번 카카오의 결정은 지난 4월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 주식을 전량 매각한 데 이어 나온 조치다.

이로써 양사는 전략적 제휴의 기반이 됐던 지분 관계를 해소하게 됐다.

다만 카카오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SK텔레콤 지분 1.79%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AI 중심 전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최근 카카오는 자체 AI 기술인 ‘카나나’를 앞세워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오픈AI와 협력을 통해 정교한 자연어 처리 기능을 도입했으며, 내부적으로는 소형 언어 모델(SLM)을 활용한 실무 자동화도 진행 중이다.

특히 오는 11월에는 오픈AI와 공동 개발한 AI 에이전트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단순한 질문 응답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의사결정과 행동을 수행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카카오톡 등 핵심 플랫폼에 통합돼 사용자 일상 전반을 자동화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국내 AI 시장 내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AI 주도권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에 전력을 다하는 전략이 성장의 촉매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AI가 무엇인지 모르더라도 스스로 일을 처리해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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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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