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FC, 김길식 감독 선임…8명의 제자 품고 전술 리빌딩 본격화

K리그2의 충북청주FC 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김길식 감독을 선임하며 팀 체질 개선과 후반기 반등을 위한
본격적인 리빌딩에 돌입했다.
충북청주는 8일 공식 발표를 통해 제3대 감독으로 김길식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오는 20일
열리는 천안시티FC전부터 벤치에 앉아 지휘봉을 잡는다.
김길식 감독은 전남 드래곤즈, 제주 유나이티드 등 K리그는 물론 국내 선수 최초로 루마니아 리그에
진출해 UEFA컵 무대를 밟은 경험을 지닌 미드필더 출신이다.
선수 시절에는 폭넓은 시야와 경기 운영 능력을 강점으로 삼았으며, 지도자 변신 이후에는 광주FC를 비롯해
대한민국 U-15, U-17 대표팀 코치로 유소년 육성 노하우도 쌓았다.
특히 안산그리너스에서는 감독과 단장을 모두 역임해 전술적 감각은 물론 구단 운영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충북청주의 선임은 단순한 지휘 체계 전환을 넘어, 조직력 회복과 전술 재정비를 동반한 전략적
리빌딩의 성격을 지닌다.
현재 팀 내에는 김 감독과 과거 함께한 윤석영, 김영환, 박건우, 최강민, 김승우, 이창훈, 송진규, 이형경 등
8명의 선수가 포진해 있으며, 김연준 코치, 김서기 분석관까지 기존 전술 철학을 공유하는 인물들이
포진돼 있어 빠른 전술 이식과 팀워크 강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충북청주FC의 감독으로 선임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현재 순위는 다소 아쉽지만, 빠른 시일 내에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반등에 나서겠다”며 “연령별 대표팀과 프로팀에서 쌓은 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과 하나 되어 단단한 팀을 만들어가겠다. 무엇보다 충북청주FC를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즐거움과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홈경기장을 가득 메워주시는 팬들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열렬한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북청주는 현재 4승 5무 10패, 승점 17점으로 12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권오규 감독이 사퇴한 이후 최상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이끌어왔으며, 오는 12일 수원 삼성전을 끝으로 김 감독이 본격적인 지휘에 나선다.
김현주 대표이사도 “김길식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 행정 책임자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물로, 팀의 전술 안정화는 물론 장기적인 운영 체계 구축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구단은 김 감독과 함께 후반기 반등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부임은 단기적 성적 개선과 함께 유소년 육성, 전술 체계 재정비, 구단 행정의 고도화까지
폭넓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리그 중하위권에서 탈출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충북청주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축구계의 관심이 쏠린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