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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량 신약 마운자로, 비만 치료 효과 위고비보다 47% 우수
한국릴리는 12일 자사의 체중감량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가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유의하게 높은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SURMOUNT-5 3b상 임상시험으로, 마운자로의 체중감량 효과와 안전성을 세마글루타이드와 비교한 결과다.
해당 임상은 BMI 30kg/㎡ 이상이거나, 27~30kg/㎡이면서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 동반질환이 있는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마운자로는 GLP-1 및 GIP 수용체에 작용하는 이중작용제로, 체중 감소뿐만 아니라 대사 조절 효과까지 기대된다.
72주차 기준, 마운자로 투여군은 평균 22.8kg(20.2%)의 체중감소를 보였으며, 이는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의 15.0kg(13.7%)보다 47% 더 높은 수치다.
체중 감소량 외에도 마운자로군은 15% 이상 체중감소를 달성한 비율이 64.6%로, 세마글루타이드군의 40.1% 대비 우위를 보였다.
허리둘레도 마운자로 투여군에서 평균 18.4cm 감소하며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의 13.0cm보다 더 높은 감소폭을 나타냈다.
이번 결과는 2025년 제32차 유럽비만학회(ECO)와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동시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김민선 교수는 “마운자로가 세마글루타이드에 비해 더 우수한 체중감량효과를 보여줬으므로 이 약제가 국내 도입되면 비만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마운자로는 기존 연구들과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위장관계 증상이었으며, 대다수는 경증 또는 중등도였다.
치료 중단률은 마운자로 투여군이 6.1%,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이 8.0%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다.
현재 마운자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상태로,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 보조제뿐 아니라 BMI 30kg/㎡ 이상 비만 성인 또는 BMI 27~30kg/㎡의 과체중 환자 중 동반질환을 가진 경우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사용된다.
릴리 글로벌 의학부 부사장 레오나드 글라스는 “이번 결과는 마운자로가 체중 감소 모든 지표에서 세마글루타이드를 유의하게 앞섰음을 보여준다”라 말했다.
이어서 “이는 의료진에게 포괄적인 비만 치료 계획을 설계하는 데 있어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