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병원 의료진 7명, SFTS 2차 감염…심폐소생술 중 체액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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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 치료 중 의료진이 체액에 노출돼 2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 치료 중 의료진이 체액에 노출돼 2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건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 출처-언스플레시 제공)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 치료 중 의료진이 체액에 노출돼 2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 치료 중 의료진이 체액에 노출돼 2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건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 출처-언스플레시 제공)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를 치료하던 청주의 상급종합병원 의료진 7명이 2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SFTS는 참진드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한 사람 간 감염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1일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11일 숨진 SFTS 환자 A씨(69)의 치료 과정에서 심폐소생술에 참여한 의료진 9명 중 7명이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6월 17일부터 발열, 두통, 근육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였고, SFTS 진단 검사 결과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7명 모두 증상이 사라진 상태다.

A씨는 지난달 4일 보은의 병원에 입원한 후 증상 악화로 청주 소재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됐다.

11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으며, 이 과정에서 의료진이 기관 삽관, 흡인, 인공호흡기 적용, 심폐소생술 등 고위험 처치를 시행하며 체액에 직접 노출됐다.

질병관리청은 의료진 외에도 장례지도사, 병원 내 간접 접촉자 등 총 28일간 증상 발생 여부를 추적 관찰하고 있다.

SFTS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으며 국내 치명률은 18.5%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2014년 이후 국내에서 보고된 SFTS 2차 감염자는 총 35명으로, 이 중 34명이 의료종사자였다.

특히 심폐소생술이나 삽관 등 고위험 시술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사례가 다수를 차지했다.

올해에만 8명이 감염됐다.

질병청은 모든 의료기관에 감염관리 수칙 강화를 당부했다.

고위험 시술 시에는 N95 마스크, 고글 또는 안면보호구, 전신 가운, 이중 장갑 등 개인보호구를 착용해 혈액 및 체액과의 접촉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사례를 통해 의료기관 내 2차 감염 위험성을 재확인했다”며 “진료 및 치료 시 개인보호구 착용과 감염관리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진드기 노출을 막기 위해 긴 옷과 모자 착용, 기피제 사용 등의 예방 수칙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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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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