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 올해 첫 SFTS 확진…60대 여성 감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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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SFTS 확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사진 출처-천안시 제공)
천안 SFTS 확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사진 출처-천안시 제공)

충남 천안시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확진 환자가 발생해 보건 당국이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6일 천안시에 따르면 확진자는 60대 여성으로, 최근 의료기관을 방문해 SFTS 진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SFTS는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의 약자로,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감염 시 38~40도의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중증일 경우 혈소판과 백혈구 수치가 급격히 떨어져 사망에 이를 수 있다.

SFTS는 현재까지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예방이 가장 중요한 대응 수단이다.

2013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2024년까지 누적 확진자는 2065명이며, 그중 381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약 18.5%에 이른다.

이는 에볼라 바이러스 수준에 근접하는 높은 수치다.

천안시는 이번 첫 SFTS 확진 사례를 계기로 농촌 지역, 관광지, 행사장 등 진드기 서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특히 고령층, 농업 종사자, 산림 작업자, 등산객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예방 교육과 홍보 활동을 확대한다.

야외활동 시에는 긴 옷, 모자, 양말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예방책이다.

또한 귀가 후에는 옷과 신발을 털고 샤워를 통해 피부에 부착된 진드기를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SFTS는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에 집중 발생하며, 최근 기후 변화로 진드기 활동 시기와 범위가 확대되면서 감염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전국적으로 SFTS 발생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현기 서북구보건소장은 “봄철을 맞아 가족 단위 캠핑, 골프, 농촌 체험 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SFTS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라 말했다.

그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선제적 예방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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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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