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검색으로 쇼핑 가능…오픈AI, ‘챗GPT 서치’ 기능 도입

오픈AI가 챗GPT에서 직접 쇼핑할 수 있는 ‘챗GPT 서치’ 기능을 도입했다.
28일(현지시간) 오픈AI는 챗GPT 내에서 제품 검색과 비교, 추천, 구매까지 가능한 검색 기능 업데이트를 공개하며 챗GPT를 본격적인 쇼핑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새롭게 적용된 챗GPT 서치는 GPT-4o를 기반으로 하며, 챗GPT 플러스·프로 구독자뿐 아니라 무료 사용자와 로그인하지 않은 이용자도 활용 가능하다.
이용자는 프롬프트를 통해 제품을 요청하면 챗GPT는 가격, 설명, 사용자 리뷰, 시각 자료 등을 포함한 개인화된 상품 추천 결과를 제공한다. 또한 구매 링크도 함께 안내된다.
오픈AI는 “챗GPT에서 제공되는 제품 추천은 광고가 아닌 독립적인 데이터 기반 결과”라며 “판매 수수료 없이 웹에서 수집한 리뷰와 사용자 선호도를 바탕으로 상품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쇼핑 기능은 패션, 뷰티, 생활용품, 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우선 적용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챗GPT 쇼핑 기능 도입을 오픈AI의 커머스 시장 진입으로 보고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10월부터 챗GPT 내 검색 기능을 공식 출시했고, 현재는 자체 웹 브라우저 개발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업데이트는 구글과의 검색·쇼핑 시장 경쟁의 서막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쇼핑 기능을 추가한 챗GPT의 검색 기능은 구글과 경쟁하기 위한 오픈AI의 전략 중 하나”라며 “더 나은 맞춤형 인터넷 검색과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현재 구글은 검색 결과 내 광고 배치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이는 오히려 검색 품질 저하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돼왔다.
오픈AI는 이번 챗GPT 쇼핑 기능에도 최근 도입된 ‘메모리’ 기능을 통합할 예정이다.
메모리는 이용자와의 대화 중 중요한 정보를 AI가 스스로 기억하고, 이후 개인 맞춤형 응답에 활용하는 기능이다. 오픈AI는 이를 통해 더욱 정교한 맞춤형 쇼핑 추천이 가능해질 것이라 보고 있다.
한편, 오픈AI는 “최근 몇 주 사이 10억 건 이상의 챗GPT 웹 검색이 이뤄졌다”고 밝히며 검색 기반 활용도 확대를 강조했다.
회사는 향후 챗GPT의 쇼핑 기능과 관련한 제휴 수익 모델도 실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