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진, 결혼 27년차의 현실 고백… “반성문은 내가 쓰지만, 각서는 불러주는 대로”

방송인 지석진(59)이 결혼 27년차의 남편으로서 진솔하고 유쾌한 결혼 생활의 단면을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스페셜 MC로 출연한 지석진은 과거 ‘졸혼 발언’부터 반성문 에피소드까지 아내와의 부부생활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이날 MC들은 “과거 인터뷰에서 ‘환갑에 졸혼하겠다’고 말씀하신 적 있다. 만 1년 남았다”는 말로 운을 띄웠고, 지석진은 당황한 표정으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과거 발언을 되짚은 그는 “10년 전쯤, 졸혼이 유행하던 시절에 ‘졸혼 제도는 이혼보다 나은 선택 같다’는 맥락에서 한 말일 것”이라며 애정을 담은 해명을 덧붙였다.
결혼 생활에 대해 그는 “안 싸우는 부부는 없다. 모든 부부가 위기를 맞이한다. 나는 그 위기를 극복한 케이스”라며 단단한 부부관계를 자신했다.
이어 등장한 ‘반성문’과 ‘각서’에 관한 지석진표 유머는 출연진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는 “반성문은 내가 생각해서 써야 하니까 귀찮지만, 각서는 아내가 불러주는 대로 받아 적으면 되니까 편하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MC 서장훈이 “그렇게 반성할 일이 있느냐”고 반문하자, 지석진은 “크게 잘못한 일이 아니어도 소소한 일로 반성문을 쓰게 된다”며 일상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지석진은 “예를 들어 화가 나서 베개를 평소보다 세게 내려놓거나, 로션을 바르다가 실수로 떨어뜨린 일이 있다. 진짜 실수인데도 ‘일부러 그런 거 아니냐’는 분위기가 되면 억울하다”고 말하며 웃픈 현실을 전했다.
결혼 27년차인 지석진은 평소에도 방송에서 아내에 대한 애정을 자주 드러낸 바 있다.
이번 방송에서도 “그 시간 동안 서로 맞춰가며 살아온 것만으로도 기적”이라며 아내에 대한 깊은 신뢰와 고마움을 표현했다.
지석진은 2002년 KBS 개그콘서트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린 뒤 SBS ‘런닝맨’의 원년 멤버로 활약하며 국민 예능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방송을 넘어 라디오 DJ, MC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예능계의 ‘젠틀 아이콘’이자 모범적인 가장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