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중화동, 재정비사업으로 도시환경 대변화

서울 중랑구 중화동 일대가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과거의 낡고 불편한 주거지에서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춘 신도시급 공간으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최근 완공된 중화1구역 아파트 단지 입주를 계기로 주거환경뿐 아니라 생활 기반시설과 녹지공간, 문화 인프라까지 한층 향상되며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도 함께 개선되고 있다.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2006년 중화동을 ‘중화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한 이후 2009년 세분화된 중화1재정비촉진구역을 중심으로 도시정비를 본격화했다.
이후 2022년 6월 착공한 리버센 SK뷰 롯데캐슬이 최근 준공을 마치고 오는 6월 27일부터 입주를 시작하면서 해당 지역은 실질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이번에 입주가 시작되는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규모, 총 8개 동 1055세대의 대단지로 조성됐다.
지하철 7호선 중화역 인근이라는 입지적 장점에 더해, 구는 단순한 아파트 공급에 그치지 않고 도시 전반의 기반시설 정비와 공공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약 1만2000㎡ 규모의 기반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공공청사, 광장, 도로 외에도 도심 속 녹지 확보를 위해 근린공원이 마련된다.
공원 지하에는 10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들어선다.
이는 중화동 주택가의 만성적 주차난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주차장은 2024년 7월 착공해 2025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활 인프라도 이미 체계적으로 구축되고 있다.
올해 1월 본격 운영에 들어간 중화2동 복합청사는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주민센터와 도서관, 자치회관 기능이 통합된 행정복지 공간이다.
특히 3~4층에 조성된 중화문학도서관은 문학 특화 콘텐츠를 운영하는 중랑구 최초의 특성화 도서관으로, 지역 주민들의 문화생활과 여가 향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은 이곳에서 멈추지 않는다.
중화역2-3구역(중화동 329-38번지)은 최근 조합설립변경인가를 완료하며 655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조성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이는 향후 중화동 일대 도시환경 개선 흐름에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친환경 수변 공원 조성 등 대규모 도시계획과 연계해 정주 여건의 질을 한층 높이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이는 단지 개발을 넘어 도심 환경 전반의 업그레이드를 예고하는 지점이다.
주민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중화동 주민은 “예전에는 낡고 불편하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이렇게 동네가 달라질 줄은 몰랐다”며 “공원도 생기고 도서관도 가까워져서 앞으로의 생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중화1재정비촉진구역은 도시환경 전반을 아우르는 정비사업의 출발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의 정체성과 특색을 살리면서 균형 잡힌 도시공간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중랑구 중화동 일대의 이번 재정비는 단순한 개발을 넘어 지역 사회의 구조적 변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