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풀세트 끝 T1 꺾고 MSI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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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T1
젠지 E스포츠가 T1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며 MSI 결승전 진출했다 (사진 출처 - LCK 공식 SNS)
젠지 T1
젠지 E스포츠가 T1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며 MSI 결승전 진출했다 (사진 출처 – LCK 공식 SNS)

젠지e스포츠(이하 젠지)가 T1과의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두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에 진출했다.

10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MSI 승자조 결승전에서 젠지는 T1을 세트 스코어 3대 2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오는 13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MSI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반면 T1은 하위 라운드 최종 승자와 남은 결승 한 자리를 두고 다시 맞붙는다.

MSI는 라이엇게임즈가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제 대회로, 각 지역 스프링 우승 팀들이 모여 중간 시즌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다.

우승 팀에게는 롤드컵 직행 티켓이, 준우승 팀의 지역에게는 추가 슬롯이 주어진다. 지난해 챔피언이었던 젠지는 이번 우승 시 MSI 2연패를 달성한 역대 세 번째 팀이 된다.

젠지는 올해 LCK 스프링 정규 시즌을 무패로 마쳤고, 이번 대회에서는 유럽의 G2e스포츠와 중국의 애니원즈 레전드(AL)를 차례로 꺾으며 기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T1은 작년 롤드컵에서 젠지를 꺾은 이후 국제전에서 강세를 보여온 만큼, 이날 경기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다.

1세트는 젠지가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페이커’ 이상혁과 ‘구마유시’ 이민형을 연이어 잡아내며 주도권을 가져갔고, 바론 한타에서도 완승을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T1은 곧바로 반격했다.

2세트에서 드래곤 교전을 연이어 가져가며 흐름을 장악했고, 경기 시간 28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세트를 따냈다.

이 과정에서 이상혁은 국제대회 통산 1000킬을 달성하며 새 이정표를 세웠다.

3세트는 양 팀 모두 조심스러운 운영을 이어갔지만, 젠지가 바론 교전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리했다.

4세트는 초반부터 젠지가 앞서 나갔으나, T1이 후반 집중력으로 45분 혈전을 승리로 이끌며 마지막 세트로 승부를 미뤘다.

결정적인 5세트에서 초반 주도권은 T1이 잡았지만, 23분 미드라인 교전에서 젠지가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이후 중요 한타마다 젠지가 우위를 점했고, ‘룰러’ 박재혁의 안정적인 후반 운영 속에 넥서스를 밀어내며 경기를 끝냈다.

젠지는 이로써 결승에 직행했고, T1은 12일 AL과 BLG의 하위 라운드 최종전 승자와 다시 맞붙게 된다.

해당 경기의 승자가 결승에서 젠지와 마지막 대결을 펼치며 MSI 우승컵의 향방을 가리게 된다.

이번 승부는 단순한 결승 진출권 경쟁 이상의 의미가 있다. 젠지와 T1은 최근 몇 년간 국내외 대회에서 꾸준히 맞붙으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왔다.

특히 이날 경기는 LCK를 대표하는 두 팀이자 라이엇 글로벌 파워랭킹 상위권 팀 간의 정면 승부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젠지의 결승 진출로 대회는 더욱 뜨거운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다.

과연 젠지가 2연패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을지, 혹은 T1이 패자조를 뚫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전 세계 LoL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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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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