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SK, FC서울 원정서 3-1 완승… 유인수 멀티골 활약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 FC가 FC서울을 상대로 짜릿한 원정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제주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을 3-1로 꺾으며 승점 3을 챙겼다.
제주는 5월 3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FC서울을 상대로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제주는 리그 2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고, 서울은 홈 5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부진에 빠지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경기 초반은 홈 팀 서울이 주도권을 잡았다. 린가드와 둑스, 정승원을 앞세운 서울은 연달아 날카로운 슈팅으로 제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전반 6분 최준의 중거리 슈팅은 제주 골키퍼 김동준이 겨우 쳐내며 아찔한 출발을 보여줬다.
하지만 먼저 웃은 쪽은 제주였다. 전반 23분, 남태희가 중원에서 찔러준 감각적인 침투패스를 유인수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비수 야잔의 압박에도 흔들림 없는 마무리였다. 서울은 린가드와 둑스를 중심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제주 수비와 김동준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울은 류재문 대신 문선민을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시도했으나 오히려 제주가 다시 한 골을 추가했다.
후반 4분, 남태희의 힐 패스를 받은 이창민이 수비 사이를 뚫고 중거리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열었다. 2-0으로 앞선 제주 김학범 감독은 즉시 수비 보강을 위한 교체 카드를 꺼냈다.
서울은 후반 14분 린가드의 코너킥, 후반 16분 둑스와 문선민의 연속 슈팅으로 추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제주 김동준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이후 후반 22분, 린가드의 볼을 빼앗은 제주 안태현이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고, 다시 유인수가 머리로 골을 넣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서울은 후반 25분 야잔의 헤더로 한 골을 만회했으나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어진 후반전에서 서울은 총공세를 펼쳤으나 안찬기 골키퍼의 선방과 제주 수비진의 집중력에 막히며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37분 김진수의 중거리 슛, 야잔과 이승모의 연이은 헤더 찬스, 린가드의 간접 프리킥 등 수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제주 골문은 굳건했다.
후반 추가시간 8분 동안에도 서울은 끝까지 밀어붙였지만, 마지막까지 안찬기의 선방이 이어졌다.
결국 경기는 제주가 원정에서 FC서울을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마무리됐다.
유인수는 2골로 팀 승리를 이끈 주인공이 되었고, 남태희는 2개의 어시스트로 클래스 있는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서울은 결정력 부족과 수비 집중력 저하로 홈 팬들 앞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반면 제주는 조직력과 역습의 완성도를 입증하며 후반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