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본격 개발… EREV까지 전동화 전략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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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하이브리드 개발
하이브리드 개발 착수했다 (사진 출처 - 제네시스)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개발
하이브리드 개발 착수했다 (사진 출처 – 제네시스)

현대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및 순수 전기차(EV) 중심에서 벗어나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정체된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기술 개발을 본격화한 것이다.

10일 제네시스에 따르면, 최근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험 주행을 개시하며 실차 검증 단계에 돌입했다.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그룹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은 “100% 전기차로 완전한 탄소 제로 사회가 도래하기 전까지, 현실적인 대안으로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각화된 R&D 전략을 설명했다.

하러 부사장은 전기차 시장의 수요 정체 현상, 이른바 ‘EV 캐즘’을 지목하며, “모든 고객이 전기차를 이용할 준비가 돼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는 신규 전기차 모델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와 EREV 등 다양한 전동화 기술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차그룹이 지난 4월 공개한 2.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내년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이를 탑재한 제네시스 모델이 2027년 전후로 양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REV 기술에 대해서도 하러 부사장은 “전기차의 즉각적인 고토크와 정숙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행거리는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며, “충전소 의존도가 낮아 실제 사용 편의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네시스 전용 EV 플랫폼에도 적용이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며, 향후 EV 캐즘 극복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하이브리드 및 EREV 기술과 병행해 제네시스는 고성능 모델군 ‘마그마’도 준비 중이다.

하러 부사장은 “마그마는 제네시스의 성능적 진화를 상징하는 프로젝트로,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과감한 디자인으로 퍼포먼스를 중시하는 고객층을 겨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배터리 기술 협력 확대도 병행 중이다. 그는 “한국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가장 앞서 있는 파트너를 보유한 국가”라며, “차세대 고성능 셀 확보를 위해 이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네시스는 전동화 전략의 유연성을 확보함으로써, 탄소 중립 목표 달성과 함께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고객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기술 고도화는 물론 시장 흐름에 맞춘 제품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전동화 경쟁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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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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