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WFP와 파트너십… 식량 위기 해결에 힘 보탠다

전북 현대가 축구를 넘어 세계 식량 위기 해결을 위한 사회적 연대에 나섰다.
전북 현대는 지난 21일 서울에서 유엔세계식량계획(WFP) 한국사무소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배고픔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협력에 돌입했다.
이번 협약은 K리그 역사상 최초로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WFP와 프로축구 구단 간 체결된 파트너십이다.
전북 현대는 WFP와의 공동 목표를 바탕으로 축구라는 스포츠가 가진 파급력과 공공성에 주목해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한 인식 개선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실질적인 첫 조치로, 전북 현대는 K리그 구단 중 처음으로 구단 유니폼에 WFP 로고를 부착했다.
유니폼에 새겨진 WFP 엠블럼은 단순한 상징을 넘어 그라운드 안팎에서 팬들과 대중에게 지속 가능한 식량 시스템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구단은 해당 유니폼의 판매 수익 일부를 WFP의 글로벌 인도적 지원 활동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외 프로 스포츠 분야에서도 드물게 시도되는 비영리 기반 협력 모델로, 전북 현대가 단순한 구단의 역할을 넘어 사회적 책임 실현에 앞장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WFP는 기후 위기, 분쟁, 식량 가격 상승 등으로 악화되는 전 세계의 식량 불균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민간 파트너들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 분야와의 협력은 인도주의 메시지를 널리 전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도 WFP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식량 위기 인식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WFP 한국사무소 이현지 소장은 “이번 협약은 스포츠와 인도주의가 만난 특별한 사례”라며 “축구 팬들과 대중에게 식량 위기의 심각성을 알릴 수 있는 강력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석 전북 현대 대표이사 역시 “수백만 명이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는 지금, 스포츠를 통해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점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축구가 사회 변화의 중심에 설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전북 현대는 앞으로도 홈경기 및 다양한 사회공헌 캠페인을 통해 WFP와의 협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팬들과 함께하는 참여형 이벤트,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경기장 내 홍보 활동 등을 통해 식량 위기 해결을 위한 공감대를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프로스포츠가 단순한 경기 결과를 넘어, 세계적 의제에 공감하고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증명하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전북 현대의 다음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