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강원 완파하며 1위 질주… 전진우 시즌 12호골

K리그1 선두 전북 현대가 강원FC를 3대0으로 완파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국가대표팀에서 복귀한 전진우는 시즌 12번째 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전북은 13일 강원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강원을 상대로 시종일관 경기 주도권을 쥐며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최근 14경기 연속 무패(10승 4무) 기록을 이어가며, 승점 38로 리그 1위를 지켰다.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2)과의 격차도 6점으로 벌렸다.
반면 강원은 3연패에 빠지며 승점 21에 머무르고 9위에 자리했다.
경기 시작부터 전북의 공세는 거셌다. 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송민규가 올린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냈지만, 이 공이 골문 앞으로 떨어졌다.
티아고는 이를 놓치지 않고 헤더로 밀어넣으며 전북에 선제골을 안겼다.
이어 전반 29분에는 티아고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진우가 재차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선 장면에서 티아고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은 무효가 됐다.
전북은 아쉬움도 잠시, 전반 31분 또 한 번 티아고와 전진우의 호흡이 빛났다.
전진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정교한 크로스를 보내자, 티아고가 이를 정확한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두 선수는 이날 전북 공격의 핵심이었다.
후반에도 전북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특히 전진우는 후반 33분 개인 능력으로 강원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전진우는 곧바로 전진 드리블을 시작했고, 아크 서클 근처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국가대표팀 차출 이후 복귀한 첫 경기에서 결정적인 골을 만들어낸 그는 이 골로 시즌 12호 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눈에 띈 점은 티아고와 전진우의 연계 플레이였다.
포옛 감독 체제 아래서 두 선수는 공격 전개와 마무리 모두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전진우는 넓은 활동 범위와 정교한 슈팅, 빠른 판단력으로 전북의 공격을 이끄는 중이다.
강원은 전북의 파상공세에 밀려 이렇다 할 반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수비라인이 연속된 압박에 흔들리면서 실점을 연이어 허용했고, 공격에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리그 선두 수성은 물론이고, K리그1 우승후보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특히 대표팀 출전으로 한층 자신감을 얻은 전진우가 매 경기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