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울산 ‘현대가 더비’, 전주 첫 매진 기록

전북 현대와 울산 HD가 맞붙는 2025시즌 K리그1 두 번째 ‘현대가 더비’ 가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첫 전석 매진 기록했다.
전북 구단은 29일 공식 발표를 통해 “오는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의 홈경기 티켓 3만2560석이 모두 판매됐다”며 구단 창단 이후 첫 매진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밝혔다.
이번 경기가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지난 2022년 관중석 리모델링 이후 좌석 수가 3만4207석으로 조정됐고, 시야 제한 및 장애인석 등 일부 좌석을 제외한 판매 가능 좌석은 3만2560석이다.
이 중 시즌권을 포함한 전체 좌석이 모두 예매 완료되면서, 전북의 홈경기 역사상 최초로 매진 기록이 탄생했다.
과거 전북의 K리그 홈경기 최다 관중 기록은 2016년 11월 6일 FC 서울과의 시즌 최종전으로, 당시 3만3706명의 팬이 입장했다.
하지만 당시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수용 가능 좌석 수는 4만2000여 석으로 매진에는 이르지 못한 바 있다.
‘현대가 더비’는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전으로 꼽히며, 매 경기 긴장감 넘치는 접전과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해왔다.
특히 이번 경기는 전북이 홈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선두권을 유지 중인 울산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여부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 전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이벤트도 풍성하다.
전북 출신으로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활약 중인 이재성이 전주를 찾아 팬 사인회를 열고, 인기 밴드 잔나비는 하프타임 공연을 통해 관중과 만난다.
구단은 팬들의 편의 강화를 위해 특별 교통편도 마련했다.
전주역과 익산역에서 경기장까지는 수소전기버스가 무료로 운행되며, 1994번 노선 버스도 평소보다 15대 더 증편된다.
이번 매진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팬과 함께 만들어온 전북의 저력과 K리그에 대한 지역의 열정, 그리고 ‘현대가 더비’의 브랜드 가치가 총체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구단 측은 “이번 매진은 팬들과 함께 만든 자랑스러운 기록”이라며 “뜨거운 성원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전했다.
31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은 단순한 축구장을 넘어 하나의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3만명이 넘는 관중이 만든 첫 매진의 함성은 한국 프로축구의 가능성과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