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한화 돌풍 이끈 문현빈, 후반기에도 ‘로컬보이의 기적’은 계속될까

0
문현빈
문현빈 전반기 맹활약으로 1위 올리는데 큰 공헌을 세웠다 (사진 출처 - 한화 이글스 공식 SNS)
문현빈
문현빈 전반기 맹활약으로 1위 올리는데 큰 공헌을 세웠다 (사진 출처 – 한화 이글스 공식 SNS)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전반기 1위 돌풍 중심에는 문현빈이 있었다.

데뷔 3년 차에 불과한 젊은 외야수 문현빈은 올 시즌 전반기를 통해 확실히 자신의 이름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팀 창단 이후 33년 만의 전반기 1위라는 기념비적 성과 속에서, 그의 방망이와 발끝은 언제나 한화의 득점 흐름 한가운데 있었다.

2024시즌 문현빈은 타율 0.324, 9홈런, 46타점, 15도루, 41득점, OPS 0.848을 기록하며 규정 타석을 채운 팀 내 타자 중 최고 타율을 기록했다.

홈런 부문에서도 팀 내 3위에 오르는 등 공격 전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다.

출루와 장타, 기동력까지 겸비한 전천후 타자로 올라선 것이다.

기록뿐만 아니라 ‘장면’도 많았다. 4월 5일 삼성전에서는 멀티 홈런으로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5월 키움전에서는 9회 2사 후 극적인 역전 솔로 홈런으로 한화의 26년 만의 10연승을 완성시켰다.

그리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7월 10일 KIA전에서는 9회말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안기며 팀을 1위로 전반기를 마감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활약은 자연스럽게 ‘별들의 잔치’로 이어졌다.

문현빈은 고향 대전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처음 출전하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대전에서 자란 그는 한화 이글스의 모기업인 한화재단 산하 북일고 출신이기도 하다.

처음엔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 명단에 들었지만, 부상으로 빠진 최형우를 대신해 베스트 12 지명타자로 승격되며 나눔 올스타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영광까지 누렸다.

문현빈은 “전반기에 정말 꿈 같은 일들이 계속 벌어졌다”며 “홈런, 역전승, 끝내기까지 모두 야구하면서 처음 경험한 일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 출신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지금 내가 대전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선발로 나간 건 운명이라 생각한다”며 자신만의 의미를 되새겼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후반기다. 한화는 수십 년간 하위권을 전전하다 올 시즌 전반기를 1위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그만큼 후반기에 대한 부담도 크다.

팀이 무너지지 않고 정규시즌 1위를 끝까지 지켜야 한국시리즈 직행이라는 꿈도 현실이 된다.

문현빈은 “이제는 1위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라 더욱 집중해야 한다.후반기에도 전반기 마지막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며 “다치지 않고 팀이 한국시리즈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전반기 최고의 성과를 이룬 한화와 문현빈. 후반기에도 이 흐름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이제 야구팬들의 시선은 다시 대전과 문현빈에게 향하고 있다.

다른기사보기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Oldest
Newest Most Voted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