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저메인 4골 앞세워 동아시안컵 홍콩 상대로 6-1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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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홍콩 상대로 6-1 승리를 거뒀다 (사진 출처 - 일본 축구 대표팀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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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홍콩 상대로 6-1 승리를 거뒀다 (사진 출처 – 일본 축구 대표팀 공식 SNS)

일본 축구 대표팀이 신예 공격수 저메인 료의 맹활약을 앞세워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에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8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1차전에서 일본은 홍콩을 6대1로 제압하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전반전부터 일본의 공격력은 거침없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일본은 데뷔전을 치른 저메인 료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저메인은 이번 대회를 통해 A매치 무대를 처음 밟았지만,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저메인은 전반 4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가슴으로 잡아둔 뒤 곧바로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10분에도 머리로 추가골을 넣었고, 전반 22분에는 원터치 패스로 연결된 공을 재빠르게 왼발로 마무리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 26분에는 낮은 크로스를 골로 연결하며 A매치 데뷔전에서 4골을 몰아넣는 경이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날 일본은 전반 20분 이나가키 쇼의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나카무라 소타가 역습 상황에서 쐐기골을 넣으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홍콩은 전반 내내 수세에 몰렸으나, 후반 14분 매슈 오어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한 골을 만회해 체면을 살렸다.

이는 2003년 이후 22년 만에 홍콩이 동아시안컵 본선에서 기록한 득점으로 의미를 더했다.

이번 승리로 일본은 승점 3점과 함께 골득실 +5를 기록하며 대회 1위를 차지했다. 전날 중국을 꺾은 대한민국과 승점에서는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섰다.

2022년 대회 챔피언이기도 한 일본은 이번 대회를 통해 2연패에 도전하고 있으며, 그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경기 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짧은 준비 기간에도 완성도 높은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이 리그 경기를 치르고 바로 합류했지만, 단 한 번의 미팅과 훈련으로도 충분히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저메인에 대해선 “J리그에서의 활약을 봤을 때 충분히 득점력이 있는 선수”라며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첫 경기부터 4골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경기로 저메인은 단숨에 일본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게 됐다.

그의 득점 감각과 위치 선정, 수비 가담 능력까지 두루 갖춘 플레이는 향후 일본 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일본이 이 기세를 이어 동아시안컵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향후 경기들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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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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