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 바르셀로나 꺾고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세리에)A이 바르셀로나(스페인 라리가)와의 난타전 끝에 유럽 정상 무대를 향한 마지막 관문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했다.

인테르는 7일(한국시간) 밀라노 쥐세페 메아짜에서 열린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제압하고, 1·2차전 합계 7-6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전날까지 1차전 원정에서 3-3으로 비겼던 인테르는 홈에서 치른 2차전에서도 다득점 공방을 벌이며 또 한 번 극적인 승부를 만들었다.
인테르는 전반 21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깔끔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종료 직전에는 하칸 찰하노글루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9분 에릭 가르시아, 15분 다니 올모에게 연속 실점, 42분에는 하피냐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하며 2-3으로 뒤집혔다.
좌절 직전이던 추가시간 3분, 수비수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전반 9분에는 다비데 프라테시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마무리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결국 인테르는 격렬한 혈투 끝에 바르셀로나를 무너뜨리고, 지난 시즌 맨시티에 패했던 아쉬움을 씻을 기회를 다시 잡았다.
인테르는 2022~2023시즌 준우승 이후 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복귀했고, 2009~2010시즌 우승 이후 15년 만의 유럽 정상 복귀에 도전하게 됐다.
세리에A에서는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남은 3경기에서 나폴리를 추격해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동시에 노리는 ‘더블’도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떠오르고 있다.
바르셀로나를 꺾으며 증명한 공격력과 멘탈, 두 경기 13골의 대서사 속에서 살아남은 인테르는 이제 유럽 무대 최정상 단 하나의 자리를 향해 전진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