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맨홀 사고…실종된 50대 작업자 숨진 채 발견

인천 병방동 맨홀에서 발생한 작업자 실종 사고와 관련해, 구조되지 못했던 50대 남성이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실종됐던 50대 작업자 A씨는 이날 오전 사고 지점 인근의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전날 오전부터 수색작업이 이어졌으나 끝내 숨진 채 발견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같은 장소에서 함께 작업하던 40대 남성 B씨는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 호흡과 맥박은 돌아왔지만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사고는 지난 6일 오전 9시 20분쯤 인천시 계양구 병방동 한 도로의 맨홀에서 남성 2명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동료 작업자가 “맨홀 안에 사람이 쓰러졌다”고 119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이 즉시 현장에 출동해 구조에 나섰다.
현장 조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깊이 약 4~6m의 맨홀 아래 오수관 관로에 내부 측량 및 점검을 위해 진입했다가 유해가스에 노출돼 쓰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대는 맨홀 내부 유해환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호장비를 착용한 채 진입했으며, 이후 수색을 확대해 인근 하수처리장까지 탐색 범위를 넓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이 유독가스를 흡입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 매뉴얼 준수 여부 등 관련 사항을 조사 중이다.
특히 내부 환기 조치와 보호장비 착용 상태, 맨홀 진입 전 위험성 평가 절차 등이 제대로 이행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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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